유양종 독자
처음엔 ‘당황’하시더니, 차츰 ‘흥분’하신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경북 경주공업고등학교 자동차학과 교사로 재직 중인 유양종(39) 독자의 목소리는 그래서 20분 남짓 통화하는 내내 떨렸다.
전문계 고등학교 교사다. 사대 졸업 뒤 잠깐 공무원 생활을 하다 ‘교사의 꿈’을 이뤘다. 교직 경력은 10년째, 자동차 정비를 주로 가르치고 있다.
옆자리 선생님이 즐겨보셔서 가끔 빌려보다가 자연스럽게…. 처음엔 나만 봤는데, 요즘은 아내가 더 열심히 본다. ‘광팬’이 됐다. 사실 독자엽서도 아내가 한번 보내보자고, 혹시 ‘출연’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부추겼다.
3. 한겨레하고의 인연은?
한 10년 넘은 것 같다. 신문 정기구독하다가, 보다가, 도 보다가…. 다시 정기구독한 건 2~3년 된 거 같다.
지난여름 기자들이 단체로 농활 가서 쓴 기사(721호)를 열심히 봤다. 시골 장터 풍경을 담은 포토스토리(713호)도 느낌이 좋았고.
(폐지된) ‘시사넌센스’를 재밌게 읽었다. 나 대신 콕 꼬집고 비틀어주는 것 같아 속이 다 시원했다.
글쎄, 이거 갑자기 전화를 받아서…. 내가 좀 ‘수동적인 사람’이라 생각이 잘 나지 않는다. 대신 소개나 한 가지 하자. 9월25일부터 29일까지 경주에서 제44회 전국기능대회가 열린다. 여기서 메달을 따면 기능올림픽에 나간다. 경기 종목이 55개인데, 우리 학교에서도 8개 종목 경기를 치르고 있다. 전문계고와 직업학교 학생이 주로 참여하지만 재소자분들도 참여하고 있다. 사실 지난 한 달 그 준비로 바빠서 기사도 잘 읽지 못했다.
교육 관련, 특히 전문계고에 대한 기사를 다뤄주면 좋겠다. 전문계고 학생들에 대한 편견이 심한 거 같다. 학교 현장에서 만나본 아이들은 심성도 곱고, 무엇보다 열심히 산다. 요즘은 온 사회가 대학입시에만 집중하고 있는데, 일찌감치 자기 길 개척해나가는 전문계고 학생들에게도 관심을 나눠주면 좋겠다.
예전엔 자동차 관련 대기업에 취직하기도 했다. 요즘은 많이 어렵다. 70~80년대만 해도 전문계고 학생들에 대한 관심이 이 정도는 아니었다. 애정을 갖고 지켜봐달라.
첫애 임신 8개월째, 만삭이다. 힘들 거다. 아이 태명이 ‘봄’인데, 태어나면 또 새 인생이다. 멋지게, 잘 살자고 말하고 싶다.
10. 왜 ‘봄’인가?
봄에 아내가 조금 힘들어했다. 그래서 올해는 바뀌어야 한다고, 봄이 왔으면 좋겠다고 휴대전화에 써놓고 다녔는데…. 아이가 생겼다! 정말 많이 기다렸다. ‘봄이 왔네, 봄이~, 와!’ 했다. 아내에게 꼭 전해달라. ‘여보, 진짜진짜 사랑해~!’
정인환 기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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