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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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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696호를 읽고

등록 2008-02-22 00:00 수정 2020-05-03 04:25
2008 대한민국의 선택!

안타깝지만 국민이 선택한 것이다. 앞으로 제왕적 대통령 ‘밑’에서 5년간, 또 그 뒤 어쩌면 내각제로 개헌해 비슷한 조직 밑에서 한참을 겪은 뒤에야 자신들이 2008년에 무엇을 선택했는지 알 것이다. 물질이면 다 된다는 사고방식을 가진 분, 필요하면 거짓말은 해도 악이 아니란 생각을 가진 분, 그분은 자기 권력을 스스로 약화·분산시킨 노 대통령은 바보라고 생각하고 자기는 이를 모두 장악하고 휘두르겠다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앞으로 조·중·동은 대통령 만들기의 일등 공신으로서 자기들 숙원사업을 5년간 엄청난 기세로 벌여나가 더욱 든든한 재정적 뒷받침을 마련하고, 방송까지 장악할 것이다. 그걸 막을 방법이 없다. 기대하시라. 220석 넘는 여대(與大) 시대를! mmp625

‘고질라 여당이 온다’를 읽고

대선에서 승리한 한나라당이 4월9일 총선에서 200석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는 예상은 민의의 승리이자 대한민국의 운명을 결정짓는 분수령이다. 말 바꾸기와 국민이 모르는 속임수의 야바위 정치의 소산이렷다.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 진실과 소신을 가지고 국민에게 지금까지 속여왔던 일, 말 바꾼 일, 알리지 않고 언론을 옥죄었던 일에 대해 사죄해야 한다. 이제 국민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에 맹인이 아니다. 정치인들보다 앞서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박태진

살가운 느낌의 개썰매 대회

대관령에서 열린 2008 전국 개썰매 대회 현장 포토에세이가 돋보였습니다. 올겨울은 여유가 없어 두문불출하기만 했기에 더욱 살가운 느낌으로 다가왔죠. 무시로 사람을 배신하는 것이 바로 우리네 사람들입니다. 그렇지만 주인의 썰매를 끄는 개는 시종일관 충직하기만 하지요. 올해는 우리네 사람들도 썰매를 성실히 끄는 개처럼 변치 않는 신의와 우정을 다졌으면 합니다. 홍관호

모두들 가족 인터뷰 해보길

대학 학부 시절 가족 구성원 인터뷰를 과제로 받았다. 그땐 대략 의도를 알면서도 얼마나 가치 있는 이야기가 나올까 싶었다. 한데 예상외로 지난 민주화, 산업화의 한가운데를 걸어오신 부모님의 일대기와 내가 몰랐던 지난 얘기들이 무척 소중한 배움으로 남았다. 기회가 된다면 모두들 특집 ‘섈 위 패밀리 인터뷰?’와 같이 가족 인터뷰를 해보길 권한다. 매일 콩 섞인 잡곡밥을 차려주던 우리 엄마가 사실 콩 알레르기가 있단 사실을, 늘 무섭게 호통 치던 아빠가 학창 시절 굉장히 소심한 모범생이었음을 알게 된다. chaos419

태안반도, 뭔가 대책이…

사람과 사회 ‘막막함의 끝에서 뛰어내리다’는 고 지창환씨의 죽음으로 다시금 태안의 잔혹함과 절박감을 느끼게 해준 기사였다. 전 국민이 따뜻한 손길을 보내고 있는데, 누구는 나몰라라 하고 있고. 한쪽으로 치우쳐 회피하려고만 하는 눈을 조금만 바로 돌려 따뜻한 구원의 눈으로 바꾸면 모두가 웃으며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을 텐데. 따뜻한 대한민국을 다시 떠올려보고 싶다. 조영운(omega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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