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둘래 기자 anyone@hani.co.kr

“요즘은 동물 기사가 뜸하네요.” 1인 출판사 ‘책공장더불어’의 김보경(38)씨의 감상이다. 책공장더불어는 총 세 권의 책을 펴냈는데 모두 동물 관련 책이다. “출판이 불황인데 동물 책이라니”라며 말리던 사람들의 ‘예상’과 달리 펴낸 책들은 선전했다. 는 3쇄, 는 2쇄를 찍었다. 나온 지 좀 되기는 했다. ‘여자’는 지난해 10월, ‘치로리’는 올해 4월 나왔다. 내친김에 ‘스테디셀러’ 반열에 오르는 중이라고 해둔다. 최근에 나온 의 홍보를 위해서 발 벗고 나섰으니(“책 소개가 안 된다면 정기구독자 소개로라도….”) 이 또한 못하지는 않을 것 같다. 〈Enfant〉 등의 잡지사에서 근무했고, 1인 출판사로 ‘채식’만 할 수는 없어 자연과 육아 관련 서적의 외주 기획과 편집을 하며 지낸다.
과 인연이 깊은 만큼(그는 정기구독을 2년 단위로 갱신한다. 그걸 세 번쯤 했다) 의 시각 교정의 역사도 안다. 2002년 문화 상대주의 입장에서 개고기 논쟁을 다룬 기사를 읽고 “이건 극우 민족주의자의 논리와 똑같”아서 한숨을 쉬었다. “역시 먹는 사람에게 먹지 말라는 이야기를 하기는 쉽지 않구나” 싶었다. 그러니 2005년 8월 개고기 논쟁이 ‘생명과 생태주의의 문제’로 기사화됐을 때는 정말 반가웠다. 그런데 ‘생태주의, 동물권’ 문제를 요즘 지면에서 잘 찾아볼 수 없어 아쉽다.
그는 길고양이에게 먹이를 주고 채식을 한다. 의 열심히 사는 사람들에 자극받고, ‘동물보호법’ 개정안 반대 서명을 하고, 동네의 길고양이 역사에 관한 책을 준비하고, 출판하는 책들에 재생용지를 사용한다. 책 맨 뒤에는 다음과 같은 고지가 있다. “이 책은 환경과 나무 보호를 위해 고지율 100% 재생용지를 사용하였습니다. 환경과 나무가 보존되어야 동물들도 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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