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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정기독자] 조금 더 바라면 안 되겠니?

등록 2006-12-15 00:00 수정 2020-05-03 04:24

▣ 임지선 기자 sun21@hani.co.kr

“직업이 사회복지직 공무원이고 주말에는 이주노동자센터에서 한국어 교육 자원봉사를 하다 보니 에 복지와 관련된 기사가 나왔나 늘 찾아보게 돼요.” 창간 때부터 지금까지 애독자라고 자신을 소개한 김혜연(36)씨. 처음에는 언니와 돈을 합쳐서 한 권을 산 뒤 같이 보다가 ‘일일이 사보는 것보다 받아보기 편하고 구독료도 절감된다’는 이론을 내세우며 정기구독의 세계에 발을 들였다. “이제는 설날과 한가위 때 하는 퀴즈큰잔치에 한 번이라도 당첨되기 위해서 구독을 끊지 못하고 있어요. 아무래도 중독됐나 봐요.”

이벤트를 향한 사랑을 고백하긴 했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그의 마음을 끌어당기는 것은 당연히 속을 꽉 채운 기사들. 예전엔 한홍구 교수의 칼럼을 좋아했고 지금은 기자들의 재치가 살아 숨쉬는 ‘시사넌센스’부터 챙겨 읽는다고 한다. 최근 636호의 표지이야기인 ‘미아리 포주들의 대박’도 인상 깊었던 기사로 꼽는다. 부동산 시세와 포주들의 역학관계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는데 기사를 읽고 충격받았다고. “은 남들이 생각하지 못한 주제를 잘 집어내서 좋아요. 그런데 가끔 기획은 신선한데 내용의 깊이가 조금 부족한 듯한 기사들이 보여 안타까워요. 마감에 너무 연연하지 말고 좀더 심층적으로 파고들어 달라고 하면 너무 비현실적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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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현재 동사무소에서 국민기초수급자, 노인복지, 한부모 가정, 장애인 복지 등 기초적인 복지행정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여기서 에 부탁 하나. “사회복지 업무만을 전담하는 사회복지 공무원들의 실태와 일상을 다뤄줬으면 합니다. 복지정책은 날로 쏟아지는데 오랫동안 최일선에서 일하는 사회복지 공무원들의 의견이 정책에 전달되지 않아 안타까울 때가 많고, 업무 특성상 위험한 상황에 노출되어 적지 않은 정신과적 스트레스, 상해, 사망사건도 발생하지만 보호 대책은 미흡합니다.” 아직 미혼이지만 조카만 5명인 관계로 아이에 대한 사랑도 각별하다. 그래서 부탁 하나 더. “이 땅에 태어난 모든 아이들이 편협하지 않은 건강한 시각을 갖는 데 보탬이 되는 이 돼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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