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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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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7호를 보고

등록 2006-05-16 00:00 수정 2020-05-03 04:24

치열했던 삶의 궤적과 아픔들이여

표지를 보는 순간 왈칵 눈물이 치솟을 뻔했다. 두 형의 죽음 이후 벌써 20년이 지났다는 사실은 지난해 모교에서 대학 입학 20주년 기념식이 열렸다는 소식만큼 생소하고 놀라웠다. 해놓은 일 없이 나이만 들어버렸구나 하는 생각에 부끄럽기도 했다. 많은 사람들에게 해당되는 이야기겠지만 두 형의

죽음은 내 인생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앞으로 이한열을 비롯해 수많은 열사들의 20주기가 이어질 것이다. 아무쪼록 <한겨레21>을 통해 그들의 치열했던 삶의 궤적과 주변 사람들의 아픔, 그리고 흘러버린 세월과 여전히 변치 않는 현실에 대한 이야기들을 계속 듣고 싶다.

최성진

피부색과 인간의 존엄성, 그 상관관계

‘아프리카 초원학교’를 보고 몇 마디 한다. ‘이곳에서 나는 백인이다’라는 문구가 모든 걸 말해주는 것 같았다. 피부색이 아프리카 원주민보다 희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엷은 피부색을 지닌 사람들이 대부분 원주민보다 잘살기 때문에 ‘흑인=가난한 사람, 백인(황인종 포함)=부자’라고 인식하는 것 같다. 이런 고정관념이 인종차별을 부르는 것 같다. 우리나라에 시집온 동남아시아의 많은 여인들을 생각했다. 우리도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는 건 아닌지. ‘인간은 누구나 존엄하다’는 말이 옳은 줄 알면서도 실현하긴 어렵다. 글을 읽으며 인간의 존엄성에 대해 깊이 생각해봤다.

박지현 대구시 달서구 감삼동

<한겨레21>, 너무 한쪽에 치우치지 말라

50대 초반의 직장인으로 유신과 5·18 등 고난한 사회를 거쳤으며 김세진·이재호 열사의 분신 등을 체험했다. 최근 대학생 아들이 애독하는 <한겨레21>을 즐겨보게 됐고, 평소 보던 신문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알게 됐다. 그러나 쭉 보면서 든 생각은 내용이 너무 진보적인 관점에 치우치고 있다는 점이다. 진정 성장하려면 보수적인 측면에서의 시각도 소개할 필요가 있다. 젊은 층뿐 아니라 40대, 50대가 거부감 없이 볼 수 있도록 편집해주면 좋겠다. pesci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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