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수현 기자 groove@hani.co.kr
도덕이란 무엇인가? “누가 가르쳐준다고 배울 수 있는 게 아닌 것 같습니다. 주입식으로 당위론을 익히기보단 자신이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를 고민하는 과정에 도덕이 있습니다.” 경기도 성남중학교 도덕교사 이화영(26)씨가 3년이라는 짧은 교직생활 기간에 얻은 교훈이다. “아이들이 고민을 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싶은데 현실적인 여건과 바쁜 학교 일정에 쫓기다 보니 늘 아쉬움만 가득합니다.” 올해의 목표는 ‘공부하는 교사’이다. <한겨레21>이 신선한 자극을 계속 줄 것이라 믿고 있다.
“<한겨레21>은 고등학교 시절부터 봤어요. 전남의 고향을 떠나 대학생 언니와 자취 생활을 했는데 언니 덕분에 무슨 말인지도 모르면서 열심히 읽었습니다. 순수한 정의감이라고나 할까요? 1997년 고2 시절엔 대선도 있어 더 관심을 가졌던 거 같아요. 정기구독은 지난해부터 시작했습니다. 고향집에서도 <한겨레>와 <한겨레21>을 계속 보고 있으니, <한겨레21>을 집에 들고 가면 한 집에 두 권이 생기는 셈이죠.”
<한겨레21>이 가족용 잡지로 안착했다는 사실은 대개 명절 퀴즈 큰잔치로 가열됐던 집안 분위기를 전해들으며 알 수 있다. “추석과 설날 때도 퀴즈 푸느라 온 가족, 친지들이 뭉쳤답니다. 특히 추석 때는 수학 문제가, 이번 설엔 멘사 퀴즈가 머리를 쥐어짜게 만들었어요. 집에서 구독하는 잡지와 제가 받아보는 잡지로 2번 응모했는데 모두 꽝! 그래도 즐거운 기억이었네요.” 올해 추석에도 또 도전할 예정이다.
“<한겨레>도 <한겨레21>도 한겨레문화센터 강좌도 다 스승 같은 존재입니다. 좋은 기사들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서 신뢰감도 얻고 인기도 많아지면 좋겠어요.” 취향에 딱 맞다는 문화면 기사들과 ‘라이프 & 트렌드’ ‘김소희의 오마이섹스’ 등을 즐겨본다. 영화 <스윙걸즈>의 감독 야구치 시노부에 관한 602호 기사도 재미있었다. “여기에 교육 문제가 조금 더 자주 등장하면 좋겠습니다.” 올해는 <한겨레21>을 제대로 파헤쳐보겠다며 심기일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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