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의 경마식 기사 지겨워
행정수도가 언론의 도마 위에 다시 올랐다. 모든 국민들이 ‘행정수도 이전’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볼 수 있도록 꼼꼼한 분석과 전망이 가지런히 담겨 있으면 좋은데, 이 지적했듯이 마구잡이식 융단폭격처럼 일방적인 정보 전달과 비판 일색이다. 그래서 모든 논점이 국민투표론에 치우치고 ‘하자’와 ‘안 된다’라는 이분법의 소용돌이에 빠진 기분이다. 본질에서 벗어난 언론의 부추김은 일반 독자들의 판단 능력을 흐리게 한다.
나는 우리 언론이 요란한 북소리만 내지 말고 분석과 대안을 겸비했으면 좋겠다. 정치적 쟁점을 스포츠 경기 중계하듯이 보도하면서 경마식 기사를 쓰지 말고 논리적 근거로 맥을 짚어주었으면 좋겠다. 언론이 상대방을 적으로 간주하고 물고 늘어지는 투견이 되어서야 되겠는가.
- 유다영/ 서울시 노원구 중계동
동성애에 대한 이해를
겸이 만난 세상 ‘도돌이표 질문1’을 읽고 우리 사회에 아직도 유리 천장이 존재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성적으로는 동성애를 이해할 수 있지만 감성적으로는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인다. 내 주변에도 동성애자 친구가 있는데 다른 사람과 잘 지내다가도 그가 동성애자임을 고백하면 ‘아 그런가 보다’라며 받아들이는 게 아니라 저 친구는 ‘이단’이니까 나와 다른 존재, 극한적으로는 사회악으로까지 여기는 경우가 있다. 그런 사람들 가운데는 이른바 진보적이라 불리는 이도 많다. 이제 이런 이분법적인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나와 다름을 받아들일 수 있는 포용력을 가지는 게 진실로 필요한 때다.
- 김동철/ 대전광역시 동구 성남동
석정호 침몰 사건에 관심을
대형 뉴스에 묻혀 석정호 침몰 사건이 외면받고 있다. 지난 6월23일 전남 영광군 안마도 남쪽 해상에서 선박 충돌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석정호가 뒤집혀 선원 9명 중 2명이 구조됐으나 나머지 사람들은 사망하거나 실종됐다. 아직도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이들이 많은데 언론의 주목도 받지 못하고 있으며, 애타는 유족들이 목포 해양경찰서 앞에서 울부짖고 있는 모습을 보니 참으로 안타까웠다. 선주는 나타나지도 않고, 합동분양소조차 없다. 이들에게 관심과 배려가 절실히 요구된다. 하루속히 주검이라도 찾고자 하는 유족들의 아픔에 관심을 보냈으면 좋겠다.
- otw815
1년 전과 똑같은 파병 논리
지난해 서희·제마 부대 파병시 파병론자들의 주요 논지를 되새기면서 지금 추가 파병을 외치는 파병론자들의 주장을 살펴보자. 무척 놀라운 현상을 발견할 수 있다. 한 해가 지났지만 파병론자들의 주장은 바뀔 줄을 모른다. 국익과 국제사회의 약속 때문이라고 한다.
1년 사이 얼마나 많은 변화가 있었는가. 후세인 정권과 알카에다가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게 밝혀졌고, 미 의회 조사 보고서에도 대량살상 무기가 없다는 얘기가 나왔다. 더구나 팔루자 학살과 아부 그레이브 고문 사건은 어떤가.
상황이 1년 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급속히 악화됐는데도 노무현 정권의 파병론은 느긋하게도 1년 전과 마찬가지다. 김선일씨의 죽음에도 역시 그대로다. 추가 파병을 하려면 더 정교한 논리를 보여줘야 할 것 아닌가. 제발 국민들을 설득시켜봐라. 판박이 같은 파병론으로 얼렁뚱땅 넘어가지 마라.
- 오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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