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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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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숙사 벽에 붙은 <한겨레21>

‘아름다운 동행’ 캠페인 참여 독자 인터뷰
등록 2012-03-01 14:06 수정 2020-05-03 04:26

정다운(30)씨는 경상대 의학전문대학원생이다. 900호 기념 10문10답에 ‘당첨’됐다는 말에 “아하하하. 어머 어떡해. 아 어떡해. 너무 좋아요. 이런 영광이. 감사합니다”라고 했다. 알고 보니 900호 10문10답은 애초 특집으로 이제훈 편집장을 하기로 했었다는…. 독자가 우선이다.

1. 뭐하다가 전화받았나.
기숙사에서 공부하려고 앉아 있었다. 10문10답 보며 항상 꿈꿔왔는데…. 좀전에는 실수로 휴대전화 ‘거절’ 버튼을 눌러서 다시 걸었다.

2. 학생이 무슨 돈. 회사 전화로 다시 걸겠다. 내 돈 아니다.
고맙다.

3. 지구촌나눔운동 후원은 어떤 계기로.
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했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 단원으로 에티오피아에서 2년3개월 동안 초등학생들을 가르쳤다. 초등교육 쪽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생각에 의학 공부를 하게 됐다.

4. 어느 학교였나.
한국전 참전용사촌 마을에 있는 학교였다.

5. 다시 에티오피아로 가는 건가.
그게 꿈이다. 캄보디아 등 동남아 쪽도 좋을 것 같다.

6. 은 언제부터 보게 됐나.
노무현 전 대통령이 돌아가시더라. 그때부터 구독했다. 이슈가 너무 많은데 그동안 관심이 없어서 잘 몰랐다. 다른 주간지도 생각해봤는데 은 국제 관련 내용이 풍부했다.

7. 기억에 남는 기사는.
경제 불평등으로 인한 건강수명 기사가 좋았다. 기자가 누구더라….

8. 김기태 기자 아닌가. 김남일 기자는 모르나.
김기태 기자 맞는 거 같다. 그런데 김남…. 마음에 드는 기사는 기숙사 벽에 붙여놓기도 한다. 이제훈 편집장의 ‘만리재에서’를 붙여놓기도 했다.

9. 정말이냐. 자기 방 아니라고 막 쓰는 거 아닌가.
기숙사 방 혼자 쓴다.

10. 이 말은 꼭 하고 싶다면.
국제 문제를 많이 다뤄주면 좋겠다. 분쟁지역 기사도 좋지만 국제관계 등 여러 기사를 보고 싶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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