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무(28)씨는 광주과학기술원 정보통신공학과 박사 과정생이다. 그의 전공은 ‘컴퓨터 비전’으로, 간단히 말해 같은 3D 영화의 입력 정보를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한다.
1. 박사과정이면 월·화·수·목·금금금으로 일하나.
=박사과정이라고 해서 쉬는 날도 없이 매일 일하는 것은 아니다. 따로 정해진 근무시간 없이 자유롭게 연구를 하기 때문에 밖에서 보기엔 쉬는 시간이 없어 보일 수는 있겠다.
2. ‘컴퓨터 비전’을 설명해준다면.=영상에서 여러 가지 정보를 얻어내는 걸 연구하는 분야다. 굉장히 포괄적인 분야인데, 우리 연구실에서는 영상에서 3차원 정보를 얻어내는 걸 주로 연구하고 있다.
3. 잡지는 언제부터 구독했나.
=2009년 11월부터지만, 부모님께서 예전부터 구독을 하셔서 그 전에도 종종 봤다.
4. 과학자들이 별로 시사에 관심이 없잖나.
=주 관심사가 각자의 연구라 세세한 시사 문제에까지 신경 쓰지 못할 뿐이지, 이슈가 되는 사건에 대해서는 주위 사람들과 종종 이야기를 나눈다.
5. 의 과학 기사는 어떤가.
=천안함 보도 같은 기사는 정확한 실험 데이터를 들며 전문적인 내용을 자세하게 설명하는 게 좋았지만, 각 결과의 의미에 대한 설명이 조금 부족해 보였다. 직접적으로 그 분야에 관련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구체적인 수치보다는 그 수치가 지닌 의미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하는 것이 더 이해하기 쉬울 듯하다.
6. 마침 ‘천안함 보도’에 대해 물어보고 싶었다.=천안함 사건은 정부 쪽에서 조사 과정을 계속 감추고 있는 한 결론이 나지 않을 문제라고 생각한다. 과학적 증거를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숨기고 있는 정보를 공개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7. 최근 관심 있게 본 기사는.
=836호 특집 ‘저항하라! 놀면서 재미있게!’다. 사건 자체가 재밌고, 그들의 자유로운 발상이 흥미로웠다.
8. ‘아름다운 동행’으로 민족문제연구소를 후원하는데.=민족문제연구소는 발간을 계기로 알게 되었다. 친일 문제는 우리나라가 민주국가로 발전해나가기 위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인터넷을 통해 재정적 이유로 인명사전 발간이 힘들었다는 기사를 봤는데, 마침 을 정기구독하면서 민족문제연구소를 후원할 수 있다고 해서 내친김에(?) 하게 됐다.
9. 에 바라는 점은.=다른 언론매체에서는 보기 힘든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을 통해 많이 알게 됐다. 항상 변함없이 대변해줄 사람 없는 이들을 위한 언론으로 남아줬으면 한다.
10. 잘생겼다. 결혼했나.
=안 했다.
구둘래 기자 anyone@hani.co.kr
한겨레21 인기기사
한겨레 인기기사
탄핵으로 나갔다 탄핵 앞에 다시 선 최상목…“국정 안정 최선”
물에 빠진 늙은 개를 건져주자 벌어진 일 [아침햇발]
윤석열 “2번, 3번 계엄령 선포하면 되니까 끌어내”…국회 장악 지시
“교수님, 추해지지 마십시오”…‘12·3 내란 옹호’ 선언에 답한 학생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안 가결…헌정사상 처음
“백령도 통째 날아갈 뻔…권력 지키려 목숨을 수단처럼 쓰다니”
“이재명·우원식·한동훈부터 체포하라” 계엄의 밤 방첩사 단톡방
조갑제 “윤석열 탄핵 사유, 박근혜의 만배…세상이 만만한가”
김대중·노무현 정부가 키운 한덕수, 대체 왜 그랬나
[전문] ‘직무정지’ 한덕수, 끝까지 ‘야당 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