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헌씨
“ 류우종 기자입니다.” “네.” “아름다운 동행을 통해 정기구독하고 계시죠? 독자 10문10답 코너에 초대하려고요.” “아, 네~. 근데 제 이름 아세요?” “박철순씨 아닌가요.” “아닌데요, 저희 아버진데요. 전 박상헌입니다.” 독자카드에는 ‘박철순’이라고 적혀 있었다.
이름은 박상헌이고, 스물다섯 살이다. 서울에 살고, 대학 졸업을 앞두고 있다. 곧 의사가 되어 아픈 사람과 함께하는 사람이 되고자 한다.
구독 연장 전화를 받았는데, ‘아름다운 동행’ 캠페인이 떠오르더라. 참여연대나 민주노총 같은 이름 있는 단체는 후원하는 이가 많을 것 같고, 평소 이주노동자 문제에 관심이 많았다.
일간지를 보기에는 좀 바쁘고, 그렇다고 인터넷으로 뉴스를 접하자니 허상을 읽고 있다는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2년 전 아버지에게 정기구독을 부탁드렸다. 지금은 아버지도 을 열심히 읽으신다.
‘노동 OTL’ 연재 기사를 제일 먼저 읽는다. 현장의 생생함이 잘 묻어나오더라. 고생했겠더라.
특별히 아쉬운 점은 없다. 대부분 읽고 나서 좋았다는 느낌이 많다. 아, ‘동행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알렸으면 한다.
앞으로도 ‘노동 OTL’과 같은 대형 연재 기사가 많았으면 좋겠다. 요즘 같아서는 ‘인권 OTL 시즌2’도 좋을 것 같다.
너무 많은 것 같다. 언론악법, 4대강 사업, 쌍용차, 전직 대통령 두 분의 서거…. 아직 300일 넘게 해결되지 않은 용산 참사도 안타깝기만 하다. 디케의 후예라는 이들이 어떻게 자본에 그리도 쉽게 복무하는지. 안타깝다.
최근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면 서울 시정 홍보물을 많이 보게 된다. 오세훈 시장 재선 때문에 그런 것 아닐까. 그리고 대학생들의 취업난이 보통이 아니다. 르포 형식을 빌려 취재하면 어떨까 싶다.
이제 곧 사회로 나가서 겪어볼 참이다. 경기가 어렵다는 것은 경제 계층의 양극화라고 해석해도 될까? 자유주의적 자본주의가 미리 그런 양극화를 예비했다고 생각한다. 케인스주의 경제학자가 총리가 되었다 한들, 권력을 잡은 계층은 바뀌지 않았으니…
10. 올해가 얼마 남지 않았다.
학교에서 가르쳐준 것에 비해 한국은 아직 많은 사람들이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 것 같다. 많은 사람과 함께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서로 도와가면서 어려운 세상을 이겨내고 바꾸기 위해 많은 사람들의 같은 호흡을 상상해본다. 솔리다리테(Solidarite·함께하자)!
류우종 기자 wjry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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