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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동행] 세상을 바꾸는 생일잔치

15살 참여연대와 10살 평화네트워크·문화연대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된대요”
등록 2009-09-17 15:04 수정 2020-05-03 04:25
아름다운동행

아름다운동행

축하해주세요. 생일이거든요. 9월에 태어났어요. 별자리는 처녀자리. 지적 욕구가 강하고 이상주의적이죠. 꿈꾸지 않으면 하루도 살 수 없죠. 몽상가와는 달라요. 다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고 믿거든요. 그래서 시민들과 함께 꿈을 만들죠. 오셔서 등을 토닥여주세요. 힘을 주세요.

<font size="3"><font color="#638F03">사춘기 고민 풀어주세요</font></font>


참여연대

참여연대

<font color="#006699"> 참여연대 = </font>1994년 9월10일 세상에 나왔어요. 원래 이름은 ‘참여민주사회와 인권을 위한 시민연대’인데요, 사람들은 그냥 ‘참여연대’라고 불러요. 창립과 동시에 시민운동의 새 지평을 개척했다고 칭찬 많이 들었어요. 시민들이 직접 권력을 감시하고, 전문적인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시민운동의 패턴이 참여연대 덕분에 정립됐다는 거죠. 법률가·학자 등 전문가 그룹, 상근 시민운동가, 그리고 회원을 비롯한 평범한 시민들로 이뤄진 자원봉사자가 참여연대를 떠받치고 있는 세 개의 기둥이에요. 전문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시민단체는 좀체 없지요. 그런데 요즘 들어 사춘기를 겪고 있어요. 지난해 촛불시위 이후 새 길을 모색하고 있죠. 15일(화) 저녁 6시30분부터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생일잔치를 열어요. 창립 15주년 기념 후원의 밤인데요, 잔치 이름을 ‘날자, 민주주의야’로 정했어요. 참여연대에 날개를 달아주세요. 02-723-5304, www.peoplepower21.org.

<font size="3"><font color="#638F03">‘시민벤처’에 힘을 주세요</font></font>
평화네트워크

평화네트워크

<font color="#006699"> 평화네트워크 =</font> 참여연대와 생일이 같아요. 나이는 5살 어리지요. 1999년 9월10일 태어났어요. 원래 이름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시민네트워크’였어요. 스스로 ‘벤처 비정부기구(NGO)’라고 불러요. 한반도 문제를 다루는 새로운 길을 직접 개척해왔거든요. 1990년대 후반에는 ‘흡수통일론’과 ‘감상적 통일론’만 있었어요. 두 극단을 지양하면서 평화의 관점으로 한반도 문제를 들여다보고 있어요. 한반도 군축 캠페인, 미군 없는 한국 캠페인, 서해 공동어로 캠페인, 미사일방어체제(MD) 반대 캠페인 등을 벌이면서 주목을 많이 받았어요. 전통적인 ‘반미 운동’과 궤를 달리하면서도 평화의 관점에서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려는 노력이 좋은 반응을 얻은 거죠. 소수가 독점하는 외교안보 영역의 민주화가 저의 꿈이에요. 9월12일이 후원의 날인데요, 이 기사를 읽으실 무렵이면 생일잔치가 끝나버렸겠네요. 그래도 괜찮아요. 언제든지 오셔서 힘을 주세요. 02-723-3509, www.peacekorea.org.

<font size="3"><font color="#638F03">
발칙하게 한판 놀아요
</font></font>
문화연대

문화연대

<font color="#006699"> 문화연대 = </font>저도 올해 10살이 됐어요. 원래 이름은 ‘문화개혁을 위한 시민연대’예요. 저는 심각한 건 싫어해요. 발랄하고 자유로운 게 좋아요. 그런 발칙함이 세상을 바꾼다고 믿어요. 불온한 상상력과 진보적 감수성이 저의 특장인데요,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하지요. 하는 일이 무지 많아요. 문화유산, 문화정책, 체육문화, 문화예술 등 ‘문화 민주주의’를 넓히는 일이라면 영역 가리지 않고 힘을 보태거든요. 용산 참사에 항의하는 직접 행동도 벌이고요, 대마 흡연 같은 첨예한 사안에 대한 새로운 관점도 제기하지요. 9월24일 저녁 6시부터 서울 조계사 경내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후원의 밤 행사를 열어요. 9월13일부터 22일까지 북촌미술관에서 기금 마련을 위한 전시회도 열지요. 불온한 꿈을 꾸는 분들 어서 오세요. 02-773-7077, www.culturalaction.org.

안수찬 기자 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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