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표가 2025년 6월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구로동 당사에서 한겨레21과 인터뷰하고 있다. 김명진 기자
권영국은 낙선했다. 백분율로도 끝내 ‘1’에 미치지 못한 득표율은 확연한 지분이 아닌, 징후만 겨우 감지되는 수치로 다가왔다. 중력이 가닿지 않는 작고 희미한 입자 몇 개로 허공을 떠다니다 땅에 내려앉기도 전에 사라진 어느 겨울 첫눈, 고배를 마셨다고 표현하기에도 민망한 몇 방울의 독주…. 기호 5번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그런 연상작용을 일으키며 득표율 0.98%로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낙선했다.
전혀 다른 분위기의 서사도 있다.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마자 당에 후원금이 쏟아져 들어왔다. 하룻밤 새 14억원이 쌓였다. 하나같이 소액이었다. 미안함과 격려를 담은 메시지가 절반 넘게 달려 있었다. 꼽아보니 1만6천 건에 이르렀다. 0.98은 더는 정량적으로 읽고 말 수치가 아니었다. ‘표로 이어지지 않은 마음’에 대한 정성적 해석이 어느 때보다 더없이 긴요해졌다. 단서는 쉬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지도 모른다.
대선이 끝나고 엿새 뒤인 2025년 6월9일, 서울 구로구 구로동의 민주노동당사를 찾았다. 당대표로 돌아온 권영국(이하 권 대표)은 수줍어 보이는 미소로 손님을 맞았다. 티브이(TV)토론에서 그는 고요히 웃었지만, 능숙하게 웃는 기술은 없어 보였다. 다만 정성을 기울이는 웃음이었다. 이날도 그는 고요히 웃으며 고약한 질문에도 정성껏 답했다. 대화는 0.98%로 시작됐고, 끝내 그 자장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대선 당일 저녁 8시 방송사 출구조사가 발표되는데, 제 예상 득표율은 아예 나오지도 않았어요. 처음엔 기호 1번(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과 2번(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만 나오다가 조금 지나 4번(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도 나오는데…. 제 득표율은 아예 수치로도 잡히지 않을 정도인가 싶었습니다. 마음속에 불안이 서서히 차오르더군요.”
불안이 제법 찰랑거릴 만큼 시간이 흘렀다. 드디어 기호 5번의 예상 득표율도 나왔다. 1.3%였다. 적어도 걱정은 사라졌다.
“실망했죠.”
인권변호사로서, 노동운동가로서 숱한 패배를 견디며 실망 같은 감정은 오래전 몸 밖으로 추방했을 것 같은 이가 주저 없이 그 표현을 입에 올리는 게 조금 놀라웠다.
“3%는 넘을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몇 시간 뒤 최종 득표율이 1% 아래로 나오자 실망마저 사라졌다.
“낙심했습니다. 득표율은 곧 성적표니까요.”
권 대표의 기대치는 숫제 정치 초심자의 오판이었을까. 그런데 그의 선거 출마는 이번이 벌써 네 번째였다. 경북 경주에서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로 두 번 출마했고, 2024년에는 녹색정의당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했다. 기대가 크게 빗나가는 건 노회한 정치인에게도 흔한 일이다. 권 대표는 자신의 경우는 다르다고 생각하는 듯했다. 일반 시민들을 만났을 때의 호응과 너무 격차가 컸다. 처음에는 기차역을 가든 휴게소를 가든 아무도 알아보는 사람이 없었다. 차라리 속 편했다. 1차 TV토론이 끝난 뒤부터 눈에 띄게 달라졌다.
“조금 과장하자면 놀라울 정도로 우호적이었어요. 뭐랄까, 시민들이 저를 아는 체하고 싶어 했어요. 사진 찍자며 줄을 서서 기다리고. 특정 지역만 그런 것도 아니고 전국 어디를 가든 비슷한 현상이 나타난 거예요. 여성들 반응이 더 강했지만, 남성들도 스스럼없이 손을 내밀었습니다. 제게 건네는 말은 한마디로 ‘토론 잘 봤다’는 거였습니다. 정책과 비전 중심의 토론이 유권자한테 상당히 각인되고 있구나 싶었죠. 3%에 대한 기대는 그렇게 나온 겁니다.”

권영국 대표가 한겨레21과 인터뷰하기에 앞서 자신의 대선 포스터 앞에 섰다. 김명진 기자
6월3일 밤 권 대표의 감정이 불안에서 실망으로, 다시 낙심으로 점강법의 층계를 한 걸음씩 내려간 사정이 이해되고 남았다. 뜻밖인 점은 그 시간을 복기하는 그의 표정에 생기가 감도는 것이었다. 가만히 들어보니 그는 그 짧은 몇 시간을 과거 시제로 단단히 봉인한 상태였다.
“오늘 오전 민주노총 서울본부 운영위원회에 잠깐 들렀다 왔는데, 제가 회의실에 들어서자 다들 신나서 환호하는 거예요. 마치 대통령 당선된 사람을 맞기라도 하는 것처럼. 쥐어짜듯이 위로를 가장하려는 분위기와 전혀 다르다는 걸 모를 수 없었어요.”
당연한지도 모른다. 후원금과 후원 메시지가 쏟아져 들어오기 시작한 뒤 이미 엿새째 경험하고 있는 현상이다. 덕분에 실망과 낙담의 감정상태를 넘어설 수 있었다. 그렇다고 그 엿새가 들뜸이나 정신승리의 시간일 리는 없다. 기이해 보이기까지 하는 현상의 원인과 배경을 고요히 탐문하는 시간이었다. 가깝게는 선거운동 기간부터 멀게는 40년 진보정치 운동의 시간을 지나쳐 해방 전후 때까지 거슬러 올랐다. 탐문 결과를 설명하는 것은 그 역순일 터였다.
―이번 대선에 대한 총평부터 해주실까요.
“윤석열 내란에 의해 조기 대선을 치르게 됐습니다. 박근혜 국정농단에 의해 치렀던 2017년 대선을 연상할 수밖에 없었죠. 많은 시민에게 2017년 대선 이후는 우리 사회를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자신의 삶이 오히려 퇴행할 수 있다는 걸 경험한 시간이었습니다. 탄핵 광장에서 내란세력 청산과 함께 사회 대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대등하게 분출한 배경이라고 봅니다. 그런데 실제 대선 국면에 들어서면서 정권 교체의 목소리가 사회 대개혁의 목소리를 압도했죠. 압도적 정권 교체와 이에 대한 반동으로 양분되면서 탄핵 광장을 주도했던 시민들이 소외되는 구조가 형성된 겁니다. 그렇다면 압도적 정권 교체는 성공했느냐? 결국 이재명 후보는 과반 득표에도 실패했습니다.”
―그런 조건이 권 대표의 득표율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다고 보십니까.
“후원금 메시지 말고도 제 앞으로 온 편지도 여러 통 있는데요. 저를 찍었다는 분들이나 찍지 않았다는 분들이나 공통된 대목이 있습니다. ‘너무 고민이 많았다’는 거예요. 어떤 선택을 했든 제21대 대선에서 윤석열이 0.7%포인트 격차로 당선된 뒤 3년 동안 겪은 트라우마를 떨치기가 쉽지 않았을 겁니다. 호남 지역에서 득표율이 다른 지역보다 낮은 것도 그래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2025년 6월6일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표가 ‘태안화력 김충현 비정규직 노동자 사망사고 대책위원회’가 서울역 부근에서 주최한 추모문화제에 참석했다. 연합뉴스
양쪽에서 거대한 인력이 극단적으로 작용함으로써 사회 대개혁의 요구가 독자적인 구심력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권 대표의 설명은 충분히 수긍할 만했다. 결과적으로 어느 때 못지않게 납작한 선거였다. 그러나 앞으로 이런 구도가 해소되기는커녕 더욱 심화할 징후가 외려 뚜렷하지 않은가.
“저는 다른 가능성을 봅니다. 예나 지금이나 기득권 세력이 사용하는 도구가 선동적인 양극 정치입니다. 불평등을 심화하면서 그 불만을 무마하기 위해서죠. 과거의 빨갱이 딱지가 약발이 다하자 이번에는 중국 혐오로 대체했습니다. 앞서 여성, 소수자 등에 대한 차별과 혐오가 심화해온 배경도 다르지 않습니다. 문제는 불평등 문제가 정의의 문제를 넘어 피부에 와닿을 만큼 심해졌다는 겁니다. 기득권 세력이 제 살길을 생각해서라도 마냥 외면만 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정치 없는 정치, 네거티브만 있는 정치가 곧 자신들에게 부메랑이 되리라는 걸 모르기가 더 어렵습니다. 우리 정치가 이런 문제를 의식하고 제대로 방향을 잡으면 양극의 진영 정치를 넘어서는 정치적 공간이 열릴 가능성도 생기지 않을까요.”
이중 가정법 아닌가. 과연 두 개의 허들을 넘어 그쪽으로 나아갈 수 있을까.
“물론 진보정치 세력이 먼저 잘해야겠지요. 진보정당이 쇠퇴하는 기간에 우리 사회는 훨씬 더 양극화되고 차별과 혐오가 심화하고 불평등이 커졌습니다. 어느 게 원인이고 어느 게 결과인지 따질 계제가 아닙니다. 역으로 진보정당이 잘돼야 양극화와 차별, 혐오, 불평등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을 설득력 있게 어필할 틈이 열린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실제로 진보정당이 ‘박스권’을 넘어서느냐 그러지 못하느냐와 한국 정치의 운명이 궤를 같이할 거라고 봅니다. 박스권을 넘어서려면 선거제도부터 다양성을 담을 수 있도록 바뀌어야 합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성공한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라도 선거 때 했던 관련 공약을 지킬 거라 기대합니다.”
그렇다면 진보정당의 역량부터 엄격한 비판이 필요할 터이다. 권 대표는 이번에도 선선하게 답을 내놨다.
“사실 이번 대선을 앞두고 후보를 내는 것에도 회의적인 분위기가 없지 않았습니다. 독자적인 진보정당이 원외로 밀려난 뒤 바닥까지 내려간 상태였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았으니까요. 한때 시민들이 진보정당에 가졌던 참신한 인상도 희석된 지 오래였습니다. 무엇보다 반복되는 분열이 미친 실망감이 컸을 겁니다. 짧은 시간에 의제 중심, 정책 중심, 비전 중심의 선거운동으로 우호적 반응을 얻었다고 해서 곧바로 표로 이어지기를 기대하는 건 과욕이었습니다. 앞으로 풀뿌리 지역운동,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들의 일상과 밀착하지 않으면 그마저 지속되기 어렵습니다.”
권 대표는 현장이라면 호가 난 인물이다. 이미 선거운동 기간에도 전국의 투쟁 현장을 누볐다.
“석유화학 업종 중심인 여수 국가산업단지에서는 기후위기를 빌미로 하청 노동자들부터 정리해고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곳을 찾았을 때 노조 활동가한테 이런 얘기를 들었습니다. ‘선거 때 찾아와서 우리의 어려움과 아픔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처럼 말하지만 선거가 끝난 뒤에도 관심을 이어가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요. 뜨끔했죠. 새겨듣겠다고 말씀드렸고, 실제로 지금 매우 높은 순위의 과제로 기록해뒀습니다. 김용균 노동자가 희생됐던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최근 참사가 잇따르는 이유도 같습니다. 현장에 가봐야 실상을 알 수 있습니다.”
아껴뒀던 질문을 끄집어냈다.

권영국 대표는 대선 득표율 0.98%의 성적표가 진보정치에 희망의 단서가 될 수 있는 이유를 정성껏 설명했다. 김명진 기자
―0.98%를 얻고도 내부적으로 외려 고무적인 분위기가 형성된 건 좀처럼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무엇보다 대선 직후 저희에게 보여준 시민들의 지지가 큰 힘이 됐죠. 후원금과 후원 메시지만이 아닙니다. 6월4일 유튜브로 기자회견을 했어요. 댓글이 수백 개 달렸는데, TV토론에 대한 긍정적 평가뿐 아니라 ‘다음에도 꼭 나와달라’ ‘정치를 계속해달라’는 내용이 많았습니다. 이번에 내란세력을 심판하기 위한 선택을 하면서도 한국 정치가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지 내다보며 우리가 대안이 되기를 기대하는 거라고 봅니다. 진보정치의 존재감 자체가 사라지다시피 했던 때에 비하면 0.98%는 단순한 수치가 아니라 희망의 근거가 된 셈이죠.”
―대선을 거치면서 내부적으로 달라진 것도 있을까요.
“진보가 연대해 자기 정치를 할 수 있고 또 확대해갈 수 있다는 심리적이고 정서적인 토대가 형성된 걸 꼽을 수 있습니다. 만족할 수 없는 성적표를 받았지만, 3개 진보정당과 독자적인 산별노조들과 지역본부들, 진보적 정치·사회단체들이 사회대전환 연대회의로 결합해 함께 대선을 치른 것이 큰 도움이 된 셈이죠. 전례 없는 실험인데도 상당히 결합력이 높았습니다.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는 인식을 넘어선 거죠. 앞으로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선거에 어떻게 대응하자는 의지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다음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선거에 대해서도 구상하고 있습니까.
“지금과 같은 방식의 연대 틀을 훨씬 강화해 선거를 치르는 게 현재 목표입니다. 이번 대선에서 얻은 마음을 표로 연결하는 일정한 성과를 내고 원내로 진입하기 위한 준비와 그런 정치적 과정에서 저도 최대한 책임을 나눠 지고 가려고 생각합니다. 후보도 같은 지역구에서 충돌하지 않는 범위에서 최대한 많이 내서 전체가 정치 공간을 확대하려 합니다.”
대선 후보였던 권 대표에게 정작 정치인으로서 자신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여태 묻지 못했다. 질문을 꼬아봤다. 0.98%의 성적표에 정치인 권영국의 성적이 어떻게 반영됐다고 보는가. 혹 제19대 대선에서 심상정 후보가 얻었던 6.17%(권 대표가 이번에 자신의 목표로 제시하기도 했다)와 견줘 자신의 0.98%가 더 값지다고 여기지는 않는지. 권 대표는 대번에 손사래부터 쳤다.
“그분은 카리스마가 넘치는 지도자 이미지를 갖췄죠. 저는 그렇지 못합니다. 인지도나 리더십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제19대와 제21대 대선의 구도 차이 못지않게 그런 차이가 득표율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건 분명합니다. 하지만 꼭 그런 리더십 스타일을 따라가는 게 맞느냐는 것은 다른 문제라고 봅니다. 저 나름대로는 아픔이 있는 곳을 주로 찾아다니고 많이 듣기에 체화된 게 정치인으로서 강점이라 생각합니다. 또 솔선수범형이라는 것도 꼽을 수 있지 않을까….”
유난히 쑥스러워하며 내놓은 답변이었다. 그렇다면 자신의 약점은 뭐라 생각할까.
“권력의지를 좀더 높일 필요가 있죠. 제 삶이 노동운동과 사회운동 중심으로 이뤄져왔기 때문에 정치력과 좋은 의미의 권력의지를 키우고 보강하는 게 제 숙제입니다.”
권 대표의 입에서 ‘권력의지’라는 표현이 나오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그러나 그 표현이 ‘권력의 화신이 되겠다’는 뜻으로 변질할 가능성은 절대 없을 것으로 보였다. 롤모델 정치인에 대한 그의 답변을 듣고 확신할 수 있었다.
“넬슨 만델라입니다. ‘무엇이든 끝나기 전까지는 불가능해 보인다’는 그의 말에서 엄청난 감명을 받았습니다. 우리가 대안 정치세력으로 확고히 각인될 수 있도록 더 깊고 구체적으로 고민하게 하는 명언입니다. 그다음은 버니 샌더스입니다. 미국의 불평등이 어떻게 사회를 파괴하는지, 또 자신들이 어떻게 대안이 될 수 있는지를 두고 연설하는 짧은 동영상을 보고 탄복했습니다.”
정치인 권영국을 한마디로 설명한다면 의지적인 낙관론자가 아닐까 생각하며 헤어짐의 악수를 나눴다.
안영춘 기자 jo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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