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뻗어가는 가난뱅이들,
‘가난뱅이의 별’ 마쓰모토 하지메가 돌아왔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한국 입국이 거절당하더니 책으로 찾아왔다. (김경원 옮김, 이순 펴냄)다. 마쓰모토는 일본에서 ‘아마추어의 반란’이라는 재활용숍을 운영하면서, 가난뱅이들의 널널한 공동체를 만들겠다며 유쾌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전 작인 이 대학 시절부터 구의원 선거 출마까지를 다루었다면, 이번 책은 그 뒤의 ‘활개치기 대작전’을 소개한다. 금연법에 반대하는 흡연 미수 대작전, 데모 신청 실황 중계 등등. 그의 활동은 세계로 뻗어나가서(그래서 G20을 위협하는?) 한국 백수연대, 밤섬해적단, 독일의 가난뱅이들과 만난다. 그와 막상막하인 친구들 가게, 공짜밥을 얻어먹을 수 있는 곳 등도 덤(!)으로 알 수 있다.
트위터로 응모하는 문학상 ‘140자 트윗상’, 대상엔 140만원 상금
손바닥보다 작은 문학상이 있다. 트위터 문학상이다. 제1회 140자 트윗상은 장르 구분이 없다. 140자는 수필도 되고 콩트도 되고 시도 되고 소설도 된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최대 3편까지 응모할 수 있다. 12월 말일까지 ‘http://j.mp/dmFecY’로 응모하면 된다. @blu62로 리플이나 DM(쪽지)을 보내도 된다. @blu62로 응모할 경우 반드시 앞에 [공모]라고 적어달라고.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wonsoonpark) 등이 심사를 맡는다. 우수상에는 아이패드 1대 등의 상품이 걸려 있으며, 대상에는 140만원의 상금을 준다. 한자당 1만원이다. 세상에서 제일 비싼 한 글자다.
시사만화와 현대예술이 만나면? 3월20일까지 열리는 2010 ICAFE 국제만화예술축제
시사만화와 현대예술이 만나는 2010 국제만화예술축제(ICAFE)가 12월21일부터 3월20일까지 경기 고양 아람누리의 누리갤러리에서 열린다. 전국시사만화협회가 주최하고 찰스장, 이하, 함영미 등의 현대미술 작가들이 참여한다. ‘박재동과 이희재 2인전’을 통해 두 만화 거장을 만날 수 있다. 유럽 예술만화축제인 프랑스 생 쥐스트 르 마르텔 국제유머축제 출품 작품, 동유럽 만화 공모전인 폴란드 사트리콘 국제만화축제 수상작들이 국내 처음으로 전시된다. 일본 블랙유머의 대가인 다케다 히데오 등의 작품으로 구성된 블랙유머관은 성인유머관으로 운영된다. 내년 1월11일 ‘세계화 시대의 권력과 저항- 시사 만화를 중심으로’ ‘디지털 시대의 원본과 복제본의 의미와 전망’이라는 주제로 포럼도 열린다. 문의 02-332-5818.
책 제목 (페이지원 펴냄)의 ‘사유’란 술을 마시는 까닭이요, 음주에 대한 생각이요, 술을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들겠다는 말이다. 대학 오리엔테이션 술먹기 대회에서 1등을 하고 술로 만성 맹장과 담석이 완치됐다고 믿는 김은하와 대학 11학기를 휴학 없이 술과 사람과 엉켜 산 박기원이 의기투합했다. 주사, 술주정, 끊긴 필름, 술을 사랑한 역사적 인물, 술에 박살난 관계, 술을 보면 떠오르는 행복한 생각, 술과 함께하는 사자성어, 행복했던 술자리 추억, 음주로 엮인 인간들 간의 계약서 등을 모았다. 주 5일을 주(酒) 5일로 살아온 인생이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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