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고창군 공음면 선동리 드넓은 벌판에 펼쳐진 초록의 바다로 아스라한 봄볕이 잘게 부서져내린다. 긴 겨울을 서둘러 보낸 남녘의 벌판이 온통 초록의 잔치다. 보릿고개라는 옛말이 이제는 기억 저 너머로 사라지고 봄보리가 건강식품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쌀보다 더 귀하게 대접받는 시대가 되었다. 이와 더불어 보리밭 경관도 도시 생활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힐링의 장소로 떠오르고 있다. 푸름으로 가득한 보리밭은 가족여행지로,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사진애호가들에겐 촬영 명소로 인기가 높다. 봄날이 가기 전에 이삭이 패기 시작한 보리밭 사잇길을 걸으며 봄바람을 맞는 것도 봄을 만끽하는 즐거움 중 하나다. 고창 보리나라 학원농장에서.
고창=사진·글 탁기형 선임기자 khtak@hani.co.kr한겨레21 인기기사
한겨레 인기기사
물에 빠진 늙은 개를 건져주자 벌어진 일 [아침햇발]
[단독] 정보사, 계엄 10여일 전 몽골 북 대사관 접촉 시도…‘북풍’ 연관됐나
[속보] 윤석열 쪽 “오늘 대리인단 헌재 탄핵 변론준비기일 출석”
“백령도 통째 날아갈 뻔…권력 지키려 목숨을 수단처럼 쓰다니”
한덕수 대행 탄핵안 오늘 표결…국회의장, 정족수 결론은?
형사법 학자 “내란 반대했어도 회의 참여한 국무위원 처벌 받아야”
새 해운대구청 터 팠더니 쏟아져 나온 이것…누구 소행인가?
김상욱 “경제부총리 출신 한덕수, 보신 위해 경제타격 외면”
러시아가 실수로 쐈나…아제르항공 여객기 ‘격추설’ 짙어져
[단독] 윤, 안보실장 교체 하루 전 통보…계엄 판 깔기 ‘번갯불 인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