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삼척시 도계읍에 위치한 영동선의 철도역인 심포리역에서 힘겹게 올라오는 기차를 일본인 사진작가 요시쿠 시오즈카(41)가 촬영하고 있다. 그는 스위치백 구간을 찍으려고 여러 차례 한국에 왔고, 오는 6월에도 방문할 예정이다.
시간이 흐르면 많은 것들이 바뀌고 사라진다. 그리고 우리는 그 사라지는 것들을, 사라져가는 현상들을 경험하고 바라본다. 강원도 태백과 삼척시를 연결하는 (통리역~도계역 간) 스위치백(switchback) 선로가 다음달 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1940년 8월 개통한 스위치백은 일제강점기 물자를 수송하려고 생겼다. 스위치백은 가파른 경사구간의 높이 차이를 극복하기위해 전진과 후진 지그재그로 움직여 기울기를 해결하는 방식이다. 태백 탄광촌 사람들의 삶의 애환이 담긴 이 선로는 435m의 높이를 굽이굽이 뱀처럼 돌아서 16.5km를 오르내린다. 루프식으로 설계된 솔안터널이 생겨 기차는 더 이상 힘겹게 오르지 않아도 된다. 분명 더 좋아지고 있는데, 더 빨라지고 있는데…. 뭔가 허전하다. 그래서일까, 오늘도 이 구간엔 많은 이들이 찾아오고 서성거리며 사진을 찍는다. 거꾸로 달리는 기차에서 남겨놓은 사진을 보며 아직 보낼 준비가 되지 않은 사람들이 아날로그적인 추억을 되새기고 있다.
태백=사진·글 정용일 기자 yongil@hani.co.kr
신포리역을 지나 기차가 내려오고 있다.
통리역 주변에는 아직도 예스러운 흔적이 남아 있다.
무궁화호 기차가 흥전역 스위치백 구간에 들어서고 있다.
흥전역 사무소 벽에 스위치백 구간을 알리는 문구가 적혀 있다.
통리역에서는 아직도 아날로그식 조작판을 사용하고 있다.
기차의 끝에서 앞으로 내려가는 모습을 관광객이 촬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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