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 쌍용자동자 평택공장 앞에 세워진 텐트들. 해고자들은 좁은 텐트 안에서 몸을 맞대며 추운 겨울밤을 보낸다.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정문에는 ‘희망텐트촌’이 있다. 2011년 12월7일 세워진 텐트촌에서 해고노동자들과 지지자들은 한뎃잠을 자며 새해를 맞았다. 경찰이 텐트를 철거하면 노동자들이 세우기를 반복했다. 그렇게 연말이 흘렀다. 그리고 5동의 텐트가 남았다. 이 텐트촌은 2009년 정리해고에 반대해 공장 점거 농성을 벌인 노동자들 중 무급휴직·퇴직·전직의 형태로 회사를 떠난 해고노동자들의 복직을 촉구하려고 만들어졌다.
언제 또 철거될지 모르는 긴장 속에서도 해고노동자들의 표정은 의외로 밝다. 추위 속에서 서로를 챙기고 또 시민들의 관심과 응원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덕분일 터이다. 12월23일에는 영하 10℃를 밑도는 강추위에도 시민 1천여 명이 평택공장 정문 앞 곳곳에 200여 동의 텐트를 치고, 쌍용차 해고노동자들이 준비한 장작불에 몸을 녹이며 1박2일 ‘와락 크리스마스’를 보내기도 했다. 아침마다 출근하는 옛 동료들을 보면 가슴이 무겁고, 쇠파이프를 들고 자신들을 공장 밖으로 몰아낸 이들에게 웃으며 먼저 인사를 한다. 마음이 무너져내린다. “도를 닦는 기분이죠. 이제 곧 성인이 될 것 같아요.” 한 노동자에게 새해 소망을 물었다. 원직 복직이나 투쟁 승리라는 답을 예상했다. 돌아온 대답은 이랬다. “새해에는 죽는 사람이 없어야죠…”.
언제 또 철거될지 모르는 긴장 속에서도 해고노동자들의 표정은 의외로 밝다. 추위 속에서 서로를 챙기고 또 시민들의 관심과 응원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덕분일 터이다. 12월23일에는 영하 10℃를 밑도는 강추위에도 시민 1천여 명이 평택공장 정문 앞 곳곳에 200여 동의 텐트를 치고, 쌍용차 해고노동자들이 준비한 장작불에 몸을 녹이며 1박2일 ‘와락 크리스마스’를 보내기도 했다. 아침마다 출근하는 옛 동료들을 보면 가슴이 무겁고, 쇠파이프를 들고 자신들을 공장 밖으로 몰아낸 이들에게 웃으며 먼저 인사를 한다. 마음이 무너져내린다. “도를 닦는 기분이죠. 이제 곧 성인이 될 것 같아요.” 한 노동자에게 새해 소망을 물었다. 원직 복직이나 투쟁 승리라는 답을 예상했다. 돌아온 대답은 이랬다. “새해에는 죽는 사람이 없어야죠…”.
평택=사진·글 박승화 기자 eyeshoot@hani.co.kr
‘희망텐트촌’에서는 매일 저녁 7시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쌍용자동차 희생자들을 위한 기도회가 열린다. 2011년 12월28일 기도회에 참여한 한 이주노동자.
늦은 밤 텐트를 지키고 있는 해고노동자.
지원 방문을 오는 시민들을 위해 차려진 저녁상.
2009년 이후 지금까지 쌍용자동차 가족 19명이 죽었다. ‘와락 크리스마스’ 행사에 차려진 희생자 분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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