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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냄새 나는 예술

상인들의 사연 담긴 미술품 내건 종로 통인시장… 작가·서울예고, 추계예대, 상명대 학생들 팀 짜 서민들의 생활 예술로 녹여내
등록 2011-07-29 15:10 수정 2020-05-03 04:26
<효자지하생선><br>작가 JT 백인태, 최성진<br>제목 : 깊고 깊은 용궁에서(효자지하생선)<br>내용 : 기둥을 지나 한 계단 한 계단 바닷속 깊고 깊은 곳으로 내려가면 용궁으로 갈 수 있답니다.

<효자지하생선>
작가 JT 백인태, 최성진
제목 : 깊고 깊은 용궁에서(효자지하생선)
내용 : 기둥을 지나 한 계단 한 계단 바닷속 깊고 깊은 곳으로 내려가면 용궁으로 갈 수 있답니다.

<도궁미용실><br>상명대 서양화3 박성미<br>제목 : 가위(도궁미용실)<br>내용 : 30년이 넘는 세월을 가위와 함께해온 사장님, 언제나 그 자리를 지키는 한결같은 도궁미용실.

<도궁미용실>
상명대 서양화3 박성미
제목 : 가위(도궁미용실)
내용 : 30년이 넘는 세월을 가위와 함께해온 사장님, 언제나 그 자리를 지키는 한결같은 도궁미용실.

60년의 역사를 간직한 서울시 종로구 효자동 통인시장이 미술관이 되었다. 작가를 포함한 서울예고, 추계예대, 상명대 학생들이 팀을 짜 시장 안 가게를 한 곳씩 맡았다. 전통시장에는 대형마트 같은 물량 공세, 저가 공세는 없지만 사람 냄새 나는 이야기가 있다. 가게 주인의 사연을 작품에 녹여냈다. 그렇게 해서 미술은 전시장을 빠져나와 서민들의 생활 속으로 들어왔다. ‘일상 속의 예술’이니 한눈에 띌 만큼 거창하지는 않다. 장을 보며 재미있는 것을 많이 볼 수 있다. 숨은그림찾기 시작!
사진·글 박승화 기자 eyeshoot@hani.co.kr




사진 위부터 <개성상회 홍순호> <중앙전주반찬 안정근, 이정순> <원조할머니떡볶이 김임복>.

사진 위부터 <개성상회 홍순호> <중앙전주반찬 안정근, 이정순> <원조할머니떡볶이 김임복>.


서울예고2 홍준웅, 김지민, 임보영
제목: 인왕산 산신령 제사(개성상회)
내용: 지역의 안녕을 위해 인왕산 산신령에게 제사를 지내왔다는 점에 착안해 정선의 가 그려진 병풍에 제사상과 절하고 있는 닭을 설치한 작품.


서울예고3 이하늘, 장영민, 탁영건
제목: 반찬과 함께 사라지다(중앙전주반찬)
내용: 사장님이 가수의 꿈을 이루는 영화 한 편.


서울예고2 이지원, 박수연, 허아영
제목: 고양이의 이성친구(원조할머니떡볶이)
내용: 매일 가게에 찾아오는 고양이에게 이성친구를 만들어주었다. 야옹~.




사진 위쪽 시계방향으로 <효자생선 박봉임> <우리상회 황숙자> <우리농산물유통 정순화>

사진 위쪽 시계방향으로 <효자생선 박봉임> <우리상회 황숙자> <우리농산물유통 정순화>


상명대 서양화3 문혜란
제목: 특별한 생선(효자생선)
내용: 시원시원한 사장님의 싱싱한 생선, 그리고 그날의 특별한 생선!


성신여대 서양화 졸업 문혜진
제목: 우리넝쿨(우리상회)
내용: 우리상회에서 판매하는 상품의 포장지를 이용한 담쟁이넝쿨.


서울예고2 김정민, 이종환, 임재균
제목: 벽에 심은 사과나무 한 그루(우리농산물유통)
내용: 바로 밭에서 따온 듯 싱싱한 사과를 판매한다는 아이디어를 사과나무 벽화로 표현.




사진 위부터 <우리신발상회 김금자> <소문난효자김밥 김정순>

사진 위부터 <우리신발상회 김금자> <소문난효자김밥 김정순>


추계예대 동양화 이윤숙
제목: 시각적 시선의 발걸음(우리신발상회)
내용: 시각적 측면에서 화려한 색면들을 통해 소비자의 발걸음을 표현.


추계예대 동양화3 권은진
제목: 정순씨사랑해요(소문난효자김밥)
내용: 아줌마의 김밥 맛을 에너지 충만한 핑크빛 김말이발로 표현.




사진 왼쪽부터 <신진떡방아간 김혜순> <푸른마트 주현용>

사진 왼쪽부터 <신진떡방아간 김혜순> <푸른마트 주현용>


추계예대 동양화 송지수
제목: 시장통의 그 떡집(신진떡방아간)
내용: 떡이란 글자를 전통 민화의 문자도 느낌으로 표현해 오래된 떡집의 이미지를 새로운 시각으로 표현.


추계예대 동양화 윤다경
제목: 늘 가득한(푸른마트(청과))
내용: 과일가게는 계절마다 달라지는데 겨울에는 과일이 밖에 진열이 안 돼서 과일이 늘 많이 있는 것처럼 그려넣어 표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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