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판에 널린 고추에서, 물들어가는 산에서, 익어가는 감에서 느껴지는 가을
▣ 양평·횡성 등=사진·글 윤운식 기자 yws@hani.co.kr
온 세상을 물들었던 초록이 탈색되고 있다. 들판에 널어놓은 고추는 빨간 얼굴색을 자랑하다 제풀에 지쳐 노란 씨앗을 터뜨린다. 조금 있으면 설악을 곱게 물들일 단풍잎도 푸르름을 내뱉고 서둘러 붉은 화장을 하기에 바쁠 것이다.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조금 뿌리자 제법 자기 색을 띠는 감의 얼굴에서는 광채가 흘러내린다. 이미 한창 때를 넘긴 코스모스 밭을 걷는 어린이들이 꽃보다 더 예쁘다.
지난여름, 내리 쏟아지는 비와 세차게 불어닥친 태풍을 이겨내고 들판에 수줍게 고개 숙인 벼들이 가을의 들녘을 장식한다. 힘든 농촌 생활에서 웃을 일 없던 농부들의 얼굴에도 수확의 즐거움으로 웃음이 흐른다.
가을은 자연이 주는 풍요로움과 너그러움으로 깊어간다.







맨위로
한겨레21 인기기사
한겨레 인기기사

“윤석열, ‘사형’ 훈장으로 여길 것”…서울대 로스쿨 교수 경고
![[단독] 김병기 1천만원 준 전직 구의원 “총선 전 돈 요구…다른 구의원도 줘” [단독] 김병기 1천만원 준 전직 구의원 “총선 전 돈 요구…다른 구의원도 줘”](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child/2026/0112/53_17682093766219_20260112503379.jpg)
[단독] 김병기 1천만원 준 전직 구의원 “총선 전 돈 요구…다른 구의원도 줘”

‘뒤늦은 반성’ 인요한 “계엄, 이유 있는 줄…밝혀진 일들 치욕”
![국민들이 이혜훈의 3번째 역전극을 봐야 하는가? [권태호 칼럼] 국민들이 이혜훈의 3번째 역전극을 봐야 하는가? [권태호 칼럼]](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child/2026/0112/53_17682068560363_20260112503202.jpg)
국민들이 이혜훈의 3번째 역전극을 봐야 하는가? [권태호 칼럼]

관세로 장사 망치고, 공무원들은 내쫓겨…‘일상’ 빼앗긴 1년

“임무 완수, 멋지지 않나”…김용현 변호인, 윤석열 구형 연기 자화자찬

‘케데헌’ 골든글로브 2관왕…한국어로 “엄마, 사랑해!”

“집 가서 뭘 하겠냐”던 윤석열, 추가 구속했다며 재판부 기피 신청
![[단독] ‘검찰도 내사 착수’ 알게 된 김병기, 보좌관 폰까지 “싹 다 교체 지시” [단독] ‘검찰도 내사 착수’ 알게 된 김병기, 보좌관 폰까지 “싹 다 교체 지시”](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child/2026/0111/53_17681320293875_20260111502187.jpg)
[단독] ‘검찰도 내사 착수’ 알게 된 김병기, 보좌관 폰까지 “싹 다 교체 지시”

‘아시아의 별’ 보아, 25년 동행 SM 떠났다…지난달 31일 전속계약 종료


![[단독] 서울시가 세운3-2·3구역 용적률 올리자, 한호건설 예상수익 1600억→5200억원 [단독] 서울시가 세운3-2·3구역 용적률 올리자, 한호건설 예상수익 1600억→5200억원](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child/2026/0109/53_17679679801823_20260108503886.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