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텔라데이지호 침몰 참사 9주기인 2026년 3월31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들머리에서 미수습자 수습과 2차 심해 수색 실시 등을 요구하는 시민문화제가 열리고 있다. 실종된 허재용 이등항해사의 누나 허영주씨가 가수 하림씨의 노래 ‘위로’를 들으며 눈물 흘리자, 어린 조카가 다가와 이모를 안아주고 있다.
가수 하림씨가 노래 ‘위로’를 불렀다. “세상엔 많은 사람들이/ 슬퍼도 울지 못한 채 살죠/ 눈물 흘려요” 꽃 핀 밤거리에서 노래가 나직이 울려 퍼지자 실종된 허재용 이등항해사의 누나 허영주씨의 어깨가 떨렸다. 어린 조카는 말없이 다가와 눈물을 닦아주고 작은 팔로 이모를 꼭 끌어안았다.
스텔라데이지호 침몰 참사 9주기를 맞은 2026년 3월31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들머리에서 추모 시민문화제가 열렸다. 스텔라데이지호는 2017년 3월 브라질에서 철광석을 싣고 남대서양을 항해하던 중 침몰해 한국인 8명을 포함한 22명이 3500m 심해에서 실종됐다.
스텔라데이지호 침몰참사 대책위원회와 재난참사피해자연대 등이 주최한 이날 행사에서 참가자들은 조속한 2차 심해 수색을 요구했다.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이재명 대통령이 근조 화환을 보냈다. 허경주 대책위 부대표는 “이 참사는 이윤을 안전보다 앞세운 기업의 탐욕과 국민의 안전을 도외시한 국가의 부재가 결합한 사회적 참사”라며 “내년 10주기에는 미수습자 가족이 아닌 유가족으로서 추모할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가수 하림(오른쪽 둘째)씨가 “다시 싸우려면 위로를 받아야 힘이 난다”며 실종된 허재용 이등항해사의 누나 허영주(오른쪽)씨를 위로하고 있다.

재난참사피해자연대 소속 단체 회원들이 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스텔라데이지호 침몰 참사 9주기를 맞아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이재명 대통령이 보낸 화환이 놓여 있다.

이소선합창단이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그날이 오면’ 등을 합창하고 있다.

스텔라데이지호 침몰 참사 9주기를 맞아 열린 시민문화제 참가자들이 조속한 2차 심해 수색과 예산 확보를 요구하고 있다.

추모제를 마친 뒤 허경주 스텔라데이지호 침몰참사 대책위원회 부대표(오른쪽)와 참석자들이 부둥켜안으며 어깨를 쓰다듬고 있다.
사진·글 이종근 선임기자 root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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