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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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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오르다

등록 2016-11-26 17:49 수정 2020-05-03 07:17

혼자 촛불을 든 아이는 조금 시무룩해 보였다. 촛불을 붙이기에는 이른 시간이기에 아직 아무도 촛불을 밝힌 사람이 없었다. 하지만 해가 기울자 금세 어둑해졌다. 여기저기 촛불이 하나둘 나타났다. 주변을 살피던 아이의 얼굴은 생기를 띠었다. 그리고 촛불을 높이 들었다. 첫 번째 촛불이었고 100만 번째 촛불이었다.

-2016년 11월12일 서울 광화문 민중총궐기

사진·글 박승화 기자 eyesho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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