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남부 해안에 떠밀려온 세 살배기 시리아 난민 어린이의 주검 사진이 공개돼 전세계적으로 파장을 일으킨 이튿날에도 난민들은 또 쓰러졌다. 지난 9월3일 헝가리 로스케 기차역에서 한 난민 가족이 철로에 쓰러진 채 경찰 호송에 저항하고 있다. 최근 헝가리는 난민들이 서유럽 나라들로 무단 이동할 수 있도록 방치해 유럽연합(EU) 더블린 규약을 어겼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 규약은 ‘회원국 가운데 처음 도착한 나라에 망명을 신청해야 한다’고 정하고 있다. 결국 헝가리 경찰들은 이날 서유럽으로 향하는 열차를 세우고 난민들을 강제로 끌어내렸다. 로스케 근처엔 난민과 망명 신청자를 위한 수용소가 있지만 난민들은 강경한 반이민 정책을 펴는 헝가리에서 난민·망명 신청을 꺼린다고 한다. 대부분 시리아 등 중동 출신인 이들은 헝가리를 거쳐 독일 등 서유럽 나라로 가기를 원한다. 그리스에서 마케도니아나 세르비아를 거쳐 헝가리에 도착한 뒤, 열차를 타고 오스트리아를 거쳐 독일 등으로 이동하는 코스다. 지난 8월24일 독일이 시리아 출신 망명 신청자를 모두 수용하기로 결정하면서 이런 추세에 불을 붙였다.
사진 REUTERS
글 김선식 기자 kss@hani.co.kr
글 김선식 기자 ks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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