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늘 한 점 없는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옥상 광고탑 위에서 농성 중인 한규협(41·기아자동차 화성공장 사내하청 노동자)씨가 머리에 수건을 둘러 6월19일 한낮의 해를 가렸다. 한씨는 동료 최정명(45)씨와 지난 6월11일부터 불법파견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광고탑에 올라 고공농성을 시작했다. 서울지법은 지난해 9월 기아차 사내하청 노동자들이 원청을 상대로 낸 근로자 지위확인 소송에서 “기아차 사내하청은 불법파견”이라며 소송 참가자 전원이 기아차의 정규직이라고 판결했지만, 기아차와 노조는 지난 5월 사내하청 노동자 3400여 명 중 465명만을 정규직으로 신규 채용하기로 합의했다.
사진·글 김진수 기자 js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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