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22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알바노조와 패션노조, 청년유니온 회원들이 패션계의 신체 차별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인권위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키 165~168cm, 어깨 14 1/2인치~14 3/4인치, 가슴둘레 33인치, 엉덩이 36인치, 몸무게 52~54kg, 55 사이즈 피팅 가능, 이력서에 전신 사진 첨부 등 패션업체들은 취업난을 악용해 신입 디자이너를 채용할 때 실력뿐 아니라 공개적으로 모델과 같은 신체 사이즈를 요구하며 의상모델 인건비를 줄이려 하고 있다. ‘너무 말랐고’ ‘키가 작고’ ‘뚱뚱하기’ 때문에 인간적 모멸감과 수치심을 겪어야 하는 디자이너 지망생들은 차별을 이겨내고 꿈을 이룰 수 있을까.
사진·글 정용일 기자 yongil@hani.co.kr한겨레21 인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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