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의 철거민과 1명의 경찰이 사망한 서울 용산 참사를 다룬 독립 다큐멘터리영화 의 관람객이 개봉 19일 만인 지난 7월9일 3만 명을 돌파했다. 잊혀지던 용산 참사가 영화를 통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용산 참사가 일어난 지 3년이 넘었지만 남일당 주변 용산 도시환경사업 4구역은 시행사조차 선정하지 못했다. 재개발이 급하다는 이유로 6명의 생명을 앗아가며 부순 남일당 건물 터는 지금 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나머지 4구역 터에도 공사장 가림막 뒤로 풀만 무성하게 자라고 있다. 당시 구속된 철거민 8명은 아직도 감옥에 있다.
4구역 길 건너편에 위치한 용산역 앞 3구역은 재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7월9일 철거 중인 3구역 건물의 옥상에 올라서자 화려한 불빛을 뽐내고 있는 고층 빌딩과 철거 중인 건물 잔해들이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공사장 가림막에는 ‘갈 곳 없는 철거민 여기가 무덤이다’라고 쓰인 대형 펼침막이 걸려 있다. 평생을 일궈온 삶의 터전을 얼마 안 되는 보상금과 바꿔야 하는 세입자들의 저항은 현재진행형이다. 용산 참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사진·글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한겨레21 인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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