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동네가 시끌벅적하다. 경기도 고양 백석초등학교 회장 선거운동 기간이면 매년 겪는 일이다. 어린 학생들의 선거운동에는 특별한 공약이 없다. 상대방 헐뜯기도 없다. 그저 ‘열심히’ ‘성실한’을 크게 쓴 피켓을 들고 지지고 볶고 떠든다. 동네 주민들은 싫은 기색이 없다. 출근에 바쁜 어른들도 웃음 띤 얼굴로 발걸음을 늦춘다. 어린 학생들의 선거운동 모습은 ‘선거는 민주주의의 축제다’라는 말을 실감하게 한다.
고양=사진·글 박승화 기자 eyesho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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