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살겠다 MB 3년, 국민들이 심판하자.”
2월25일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 3주년을 맞았다. 한나라당은 지난 3년을 후하게 평가했다. 경제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했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열었으며, 미국 및 유럽연합 등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으로 한국의 위상을 한껏 드높였다는 주장이다. 여당이 ’MB어천가’를 소리 높여 부를 때 서울시청 앞 광장은 일렁이는 촛불로 가득했다. 이날 저녁 ‘MB 한나라당 3년 폭정 심판, 민생 살리기 국민대회’에 참여한 시민의 외침은 한결같았다. “그만 파쇼!”(Stop Fascio!)
물가 폭등과 구제역 창궐, 전세대란 등으로 서민 경제는 이미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망가지고 있는데 이명박 정부는 4대강 공사에 여념이 없다. 대선 당시 그의 대표 공약이던 ‘747 공약’은 이제 자취를 감췄다. 일자리 300만 개 창출 공약도 사라졌다. 민주주의는 후퇴했고, 국민은 입과 귀를 틀어막혀 갑갑하기만 하다. 취임 3주년을 맞아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말을 믿어야 할까. ‘미워도 다시 한번’을 되뇌기에 그는 이미 너무 ‘먼 그대’가 아닐까. 그가 취임 3주년을 맞은 이날 타오르는 촛불이 말했다.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은 명심하라. 진실이 승리하는 그날, 국민이 주인 되는 그날은 반드시 올 것이다.”
사진·글 류우종 기자 wjry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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