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둘러라, 가을.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연일 폭염 특보가 내려지는 등 무더위가 보름 이상 기승을 부리고 있다. 고온 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한 뒤 예년과 달리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무더위는 9월까지 계속될 전망이라고 기상청은 밝혔다.
절기는 벌써 가을이다. 입추를 하루 앞둔 8월6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가을의 전령인 벌개미취가 자주색 옷을 갈아입은 채 때마침 불어오는 강바람을 맞으며 무더위에 지친 여린 몸을 식히고 있다. 뜨거운 여름 사이로 살며시 불어오는 가을의 향기가 선뜩선뜩 느껴진다.
사진·글 윤운식 기자 yw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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