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시간 일하고 1달러 버는 10살 소년
부모의 사랑과 보살핌 속에 자라고 학교에서 미래를 꿈꾸며 친구들과 즐겁게 놀아야 할 10살 소년 루스탐은 방글라데시 다카에 있는 알루미늄 공장에서 일한다. 희미한 전등 밑에서 고막이 찢길 듯한 금속 소리에 휩싸인 채 위험한 기계들을 다루며 하루 12시간 일하고 받는 일당은 고작 1.7달러에 불과하다.
11월20일은 어린이를 존엄성과 권리를 지닌 주체로 보고 이들의 생존·발달·보호에 관한 기본 권리를 명시한 유엔아동권리협약이 체결된 지 20년이 되는 날이다. 유니세프는 20년 전 협약이 채택된 뒤 70개국 이상이 아동의 권리를 보장하는 규약을 국내법으로 편입시켰고, 어린이를 보호하려는 노력이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유니세프는 아직도 전세계 어린이 10억 명이 생존과 성장에 필수적인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나온 20년 세월은 앞으로의 20년을 이끌어나가는 동력이다. 20년 뒤 더 많은 어린이가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오늘을 사는 우리는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 루스탐이 일하는 이 공장에만 루스탐과 같은 소년이 25명 더 있다.
글 윤운식 기자 yws@hani.co.kr·사진 로이터 Andrew Bira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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