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산=사진·글 윤운식 기자 yws@hani.co.kr
지난 1월23일 일본 도쿄의 유텐지(祐天寺) 납골당에 안치돼 있던 일제의 태평양전쟁 강제동원 희생자 유골 101구가 고국으로 봉환됐다. 그중엔 스무 살의 나이로 일본군에 끌려갔다가 1944년 중국에서 사망한 손주섭씨의 유골도 있었다. 해방 뒤에도 집으로 돌아오지 못한 막내아들의 유골이라도 품어보고 싶었던 어머니는 지난 1959년, 손자 손중완씨에게 “나중에라도 혹시 돌아오거든 내 옆에 묻어달라”는 한 많은 유언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24일 오전 충남 논산시 선산에서 조카 중완(왼쪽)씨가 손주섭씨의 유골을 들고 할머니 묘소 앞을 지나가고 있다. 이날 손씨의 유골은 꿈에도 그리던 어머니의 묘소 바로 옆에 안장됐다.
64년 만에 돌아온 어머니의 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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