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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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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살 겨울의 외침

등록 2006-11-24 00:00 수정 2020-05-03 04:24

▣ 사진·글 윤운식 기자 yws@hani.co.kr

“60년간 글을 써온 나조차도 서울대 논술 문제는 풀기 어렵다.” 지난 10월 말, 이어령 전 이화여대 석좌교수가 대학의 논술시험이 오히려 학생들의 사고력을 제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현행 입시제도가 공교육을 붕괴시키고 사교육 시장만 확대해 학생과 학부모 모두에게 커다란 고통을 주고 있음에도 대학은 대학입시에서 변별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학생들에게 이중고, 삼중고의 입시제도를 강요하고 있다.

지난 18년간의 공부를 단 하루 만에 측정하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11월16일 밤, 수험생과 고등학교 재학생들이 대학로에 모여 입시교육 때문에 빼앗긴 ‘내 친구를 돌려줘’라는 주제로 문화제를 하고 있다. 입시라는 이름으로 그네들에게 가해졌던 온갖 인권침해와 강요된 삶을 벗어나고픈 작고 당당한 외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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