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명숙(45)씨
안명숙(45)씨는 서울 동작구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한국어 강사로 일하고 있다. 국제결혼을 위해 한국에 온 대만·베트남 여성들에게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가르친다. 그는 정기구독 신청을 하면서 평소 후원하고 있던 ‘한국여성의전화연합’과 또 한 번 ‘아름다운 동행’을 하겠다고 밝혔다.
1. 한국어 강사는 얼마나 했나.
2년 됐다. 동작자원봉사은행에서 비슷한 자원봉사를 하다가 현재 센터에 한국어 강사 자리가 있기에 하게 됐다.
수준별 강의를 위해 1대1로 가르친다. 일주일에 두 번씩 2시간이다. 한 해에 보통 12명 정도 공부를 돕는데, 무료로 배울 수 있어 대기자가 많다. 보통 3개월 정도 가르치면 뜻은 잘 몰라도 읽을 수 있는 수준이 된다.
3. 기억에 남는 학생이 있나.
국제결혼을 위해 온 여성들은 보통 10대 후반부터 20대 초반이다. 이들의 부모가 내 나이 또래다. 한 베트남 친구는 식당에서 13시간씩 일해 남편과 전처 자식, 시어머니와 시동생을 혼자 부양한다. 남편이 구타를 자주 해 수업할 때 보면 얼굴에 멍이 들어 있곤 했다. 마침 센터에서 베트남어로 가정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어 안내를 해줬는데 그냥 가출을 하더라. 나중에 다시 돌아왔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수업은 나오지 않고 있어 걱정된다.
평소 여성 문제에 관심이 많았다. 그래서 이번 ‘아름다운 동행’ 후원 단체로 지목하기 전에도 한국여성의전화연합은 매달 1만원씩 후원하고 있었다.
옛날에 정기구독하다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잠시 못 봤다. 그래도 자주 가판이나 서점에서 사봤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지난 6월 어느 오찬 자리에서 한 말이 계기가 됐다. 나쁜 신문을 안 보고 나쁜 정당에 투표하지 않는 것 등 세상을 바꾸는 작은 일이 많다는 얘기였다. 좋은 언론의 매체를 정기구독하는 게 도움이 되겠다 싶어 신청했다.
7.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는 충격이었겠다.
나 같은 386세대들은 다 그럴 것 같다. 처음엔 슬픔이 커서 그를 왜 좋아했는지 잘 생각이 안 나더라. 김 전 대통령 서거 특별판을 읽으며 계속 울다 이희호씨 기사를 보고 이유를 찾았다. 김 전 대통령은 가부장적인 세대인데, 이희호씨를 비롯해 여성을 존중하는 방식이 늘 진솔했다. 페미니스트인지 여부를 떠나 인간 자체를 존중할 수 있는 분이라 좋아했다.
8. 기사를 평가한다면.
늘 재밌게 보고 있다.
9. 얘기를 해보니 성격이 긍정적인 것 같다.
책을 많이 읽으면서 느긋해졌다. 내가 할 수 있는 사소한 일들을 하나씩 하다 보면 어려운 일이 다 풀릴 것 같다.
10. 에 바라는 점은.
이미 다문화사회에 들어섰지만 인식은 여전히 부족하다. 앞으로 우리와 함께 공동체를 이루어 살면서 자녀들이 서로 결혼도 할 텐데, 이들을 배타적으로 대해선 안 된다. 다문화사회에 대한 기사를 많이 다뤄달라.
김미영 기자 insty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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