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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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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2호를 읽고

등록 2014-03-22 16:20 수정 2020-05-03 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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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식 <font color="#C21A1A">중국만의 책임인가</font>

표지이야기 ‘차이나 신드롬의 습격’은 한반도에서 반경 400km 안에 있는 중국의 핵발전소들이 검증된 안전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심각하게 경고한다. 기사를 읽으며 두 가지 생각을 했다. 한·중·일 세 나라 모두 핵발전소의 불안정성과 사고 위험에 대해 너무 안일한 자세를 취한다는 것과, 중국 핵발전의 급속한 팽창 배경에는 선진 유럽 국가들의 장삿속이 자리잡고 있지 않냐는 것이다. 전세계 가동 중인 원자로 수는 북미와 서유럽이 압도적으로 많다. 값싼 에너지에 대한 유혹과 관련 시설을 수출함으로써 막대한 이익을 올릴 수 있는 수요·공급 구조가 중국에서 관철되는 것은 아닌지 추정해본다.

전형우 <font color="#C21A1A">정치인 표지보다 낫다</font>

최근 표지에 정치인이 잘 나오지 않는다. 다른 시사주간지들이 유명 정치인을 표지에 싣는 것과 대조적이다. 주간지 독자들은 아무래도 정치에 관심이 많아 눈길을 끌 수 있을 텐데 말이다. 특히 지금은 정치의 계절이기도 하고. 표지 선정에서 의 고집이 묻어난다. 선거에만 휘둘리지 않고 언론이 다루지 않는 이슈를 붙잡겠다는 마음가짐이라 생각한다. 중국의 핵발전 문제를 다룬 표지이야기 역시 중요한 내용을 깊고 굵게 다뤘다. 안철수·김한길의 얼굴이 아닌, 핵발전소를 배경으로 나부끼는 오성홍기가 잡지를 더 빛나게 했다.

권준희 <font color="#C21A1A">내게 선물이 왔으면</font>

“다리 기둥 모양이 성수대교 아닌 거 같지 않아?” “가 한국에선 1999년에 개봉됐지만 그 이전에 불법 비디오가 유입되지 않았을까?” 머리를 식히려 을 펼쳐들었다 도리어 머리가 지끈한 한 주였다. 내가 왜 퀴즈큰잔치를 시작했을까 원망했음에도 이미 들인 시간이 아까워서 포기하지 못했다. 하지만 덕분에 우리 사회와 의 지난 20년을 되짚을 수 있었다. 우리가 행복하길 기원한단 말에는 세상의 모든 14살에게 아름다운 21세기를 선물하고자 출발한 의 마음이 담겨 있다. 그 마음은 당시 만 4살이던 내게 더 아름다운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눈을 가져다주었다. 자, 그러니 선물도 내게 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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