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공개(IPO)는 ‘자본주의의 꽃’이라고 해요. 그만큼 매력적인 일인 거죠. IPO는 기업과 투자자를 연결시키는 첫 관문입니다. 기업은 주식시장에 진입해 자본을 확충할 수 있고, 투자자들은 좋은 기업을 초기에 선택해 투자수익을 올릴 수 있죠.”
조광재(41) 우리투자증권 IPO 2팀장은 지난 11월27일 LG파워콤 상장을 성사시켜 주목받고 있다. 주가 폭락으로 많은 기업들이 상장을 포기하거나 연기하는 어려운 상황에서 성공적인 상장을 이끌어냈다. LG파워콤은 주위의 우려에도 공모주 청약 결과 19.1 대 1의 최종 경쟁률을 기록하며 코스피 시장에 입성했다.
조 팀장은 1994년 대우경제연구소에 입사했고, 99년부터 대우증권에서 IPO 업무를 시작했다. 그동안 NHN, 롯데쇼핑 런던 동시 상장 등을 성사시켰고, 지난해 우리투자증권으로 옮겨 서울옥션, LG파워콤을 상장시켰다.
조 팀장은 IPO를 한 기업 가운데 가장 기억나는 기업으로 NHN를 꼽았다. 그는 “2002년 NHN이 상장됐을 당시 시가총액은 1700억원이었는데, 지금은 5조원으로 커졌습니다. 30배 정도 회사가 성장해 최근에는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전 상장도 했죠”라고 말했다.
IPO를 할 때 가장 힘든 것은 무엇일까? 그는 기업 가치를 정확하게 분석해야 하는 일이라고 했다. 기업을 제대로 평가해 투자자들에게 적정 가치를 인정받게 하는 것이 IPO의 역할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보통 기업 가치를 평가하는 시간은 1년 정도 걸린다고 한다.
“IPO는 계속돼야 해요. 젊은 피가 들어와야 하거든요. 회사들이 유통시장에 진입해야 투자자들이 투자 기회가 넓어지죠. 기업이 잘되고 투자자들도 돈을 많이 벌었으면 좋겠어요.” 모두 부자가 되는 게 조 팀장의 바람이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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