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
1년 전 삼성전자의 블루투스 휴대전화 광고. 두 손에 커피를 든 문근영이 귀에 이어셋(ear set)을 끼고 음악을 들으면서 강의실에서 춤을 춘다. 책상에 놓아둔 휴대전화에서 벨이 울리자 이어셋으로 바로 통화한다. 손은 쓸 필요가 없다. 문근영이 춤을 추다가 전화가 걸려오자 어깨로 슬쩍 헤드셋을 건드리는 장면이 당시에 유행한 ‘어깨로 눌러서 전화 받기’다.
무선 이어셋을 통해 휴대전화에 저장된 MP3 음악을 듣거나 걸려오는 전화를 받을 수 있는 건 블루투스(Blue Tooth·근거리무선통신)라는 기능 때문이다. 지금 디지털 세상은 바야흐로 ‘블루투스 시대’다. 블루투스는 이제 휴대전화뿐 아니라 노트북 컴퓨터·PDA·프린터 등 컴퓨터 주변기기로 확산되고 있고, ‘블루투스 프린터’나 ‘블루투스 노트북’을 넘어 유선전화기·핸디캠·휴대용멀티미디어플레이어(PMP)·가전제품·자동차에까지 적용되고 있다. USB와 적외선 통신의 뒤를 잇는 강력하고 빠른 통신방법으로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블루투스란 10m 내의 단거리에서 최대 1Mbps의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무선통신 기술로, 근거리에 놓여 있는 컴퓨터와 이동단말기·가전제품 등을 무선으로 연결해 실시간 통신을 할 수 있다. 10세기에 덴마크와 노르웨이를 통일한 바이킹 헤럴드 블루투스의 이름에서 따온 명칭인데, 블루투스가 스칸디나비아 반도를 통일한 것처럼 개인용 컴퓨터와 휴대전화 및 각종 디지털 기기를 하나의 무선통신 규격으로 통일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1994년 스웨덴의 에릭슨사가 처음으로 블루투스라는 이름으로 프로젝트를 시작했는데, 1998년 IBM·인텔·노키아·도시바까지 블루투스 규격에 참여하면서 전세계적으로 확산됐다.
블루투스 휴대전화 단말기는 지난 2002년 10월 삼성전자가 처음 출시하는 등 간간이 시장에 나왔으나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비싼 가격에 비해 활용도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휴대전화에 디지털카메라와 MP3 플레이어가 기본으로 내장되면서 휴대전화가 무거워졌고, 이동 중에 들고 다니면서 음악을 듣기 불편해지자 블루투스가 새로운 대안으로 떠올랐다. 블루투스 무선 리모컨을 목걸이에 걸고 있으면 블루투스 칩이 탑재된 휴대전화 단말기를 가방이나 주머니에 넣은 채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LG전자·팬택&큐리텔은 지난해 블루투스 기능을 탑재한 휴대전화 단말기를 잇따라 내놓았다.
특히 LG전자는 최근 휴대전화와 유선전화의 기능을 단말기 한 대에서 동시에 제공하는 ‘원폰’에 블루투스 기능을 추가한 ‘원폰Ⅱ’를 출시했다. 이 폰은 PC 없이 직접 프린터와 연결해 사진을 출력할 수 있는 ‘블루투스 모바일 프린팅’ 기능도 지원한다. 가까운 거리에 있는 휴대전화를 서로 연결해 네트워크 게임을 즐길 수도 있다.
블루투스 원폰의 경우 집 안에 액세스포인트(AP)를 설치하면 휴대전화기를 일반 전화처럼 이용할 수 있다. 휴대전화기가 유선전화기와 자동연결돼 일반전화 모드로 전환되어 통신 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 사무실에서는 사설 교환망과 연결되어 사내 전화(인터콤)로 사용할 수도 있다. 또 휴대전화기에서 찍은 사진을 무선으로 프린터에서 출력하거나 노트북에 옮길 수 있고, 노트북 옆에 블루투스 휴대전화를 갖다놓으면 이를 이용해 노트북에서 인터넷 접속을 할 수 있다. 이른바 ‘블루투스 동글’(Bluetooth Dongle) 노트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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