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은숙 지음, 낮은산 펴냄, 1만5천원
“모든 말에는 듣는 이가 있어야 한다. ‘미처 하지 못한 말’은 ‘미처 듣지 못한 말’이기도 하다. 왜 그토록 말해왔는데, 때론 절규해왔는데 듣지 못했고 듣지 않았는지 돌아보려 한다. 이 돌아봄의 동행이 이제야 마주하는 인권의 문장들이다.” 책에는 용산 참사, 밀양 송전탑, 세월호 참사 등 한국 사회의 아픈 사건들을 뉘우치고 애도하는 인권의 문장이 펼쳐진다. 기억과 애도의 기록이다.
존 매퀘이드 지음, 이충호 옮김, 문학동네 펴냄, 1만6천원
“호모사피엔스의 신체가 제대로 굴러간 한 가지 주요 이유는 큰 뇌가 더 훌륭하고 맛있는 음식물을 만들도록 도왔기 때문이다. 우리 조상들은 훌륭한 기술을 가진 사냥꾼과 요리사가 됨으로써 신체적 결함을 보완했다.” 미각이 어떻게 인간 진화를 이끌어왔는지 서술한 책이다. 미각의 탄생 과정을 지구상에 생물이 등장해 먹이를 잡기 시작한 단계부터 불을 사용해 조리함으로써 미각과 후각, 시각, 청각, 촉각이 향미 단계로 합쳐지는 단계까지 다섯 단계로 나눠 따라간다.
김천아 외 지음, 바다출판사 펴냄, 1만5천원
“예쁜꼬마선충은 토양에서 서식하며 투명한 몸을 가진 1mm 크기의 아주 작은 벌레다. 어느 한 곳 인간과 닮은 데가 없는 이 벌레는 놀랍게도 유전자의 절반 이상이 인간의 유전자와 유사하고 그 기능 역시 많은 부분 유사하다.” 생물학 연구의 모델 생명체인 예쁜꼬마선충 연구를 통해 생명의 보편성과 인간을 이해하는 과학자 5명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강병융 지음, 한겨레출판 펴냄, 1만3천원
“소설이지만 ‘세상에 없는 소설’을 썼다면, 그것이 ‘병맛’이어도 좋고, ‘병융맛’이어도 상관없을 것 같아요.”(소설가 주원규와 한 대담에서) 252개 기사를 복사하기(Ctrl+C)와 붙이기(Ctrl+V)로만 만든 ‘우라까이’를 비롯해 이명박 정권 때 벌어진 어처구니없는 일을 바탕으로 쓴 패러디·풍자 등 단편 아홉 개를 묶었다.
이오덕 지음, 나비 펴냄, 1만2500원
“이렇게 다듬어놓은 헌법을 보고 잘못 쓴 데나 좀더 잘 바로잡아야 할 말이 있으면 누구든지 알려주기 바란다. 그래서 더 완전한 문장을 만들어 널리 온 국민들이 읽도록 했으면 좋겠다.” 고 이오덕 선생이 15년 전 쓴 원고를 책으로 묶었다. 헌법 전문을 쉬운 우리말과 글로 다듬고 바로잡았다. 헌법 원문을 오른쪽에, 바로잡은 글을 왼쪽에 실었다.
최철주 지음, 메디치 펴냄, 1만5천원
“우리 몸의 심장, 폐, 간, 신장 등 각 신체기관이 점차 기능을 잃어버리는 ‘죽어감’은 짧게는 몇 달에서 길게는 10년 이상 지속될 수 있다. 미국인들은 평상시에도 죽음을 의식하면서 보람 있는 삶을 추구하며 살아간다.” 지은이는 딸과 부인을 떠나보낸 뒤 ‘인간의 죽음’을 천착했다. 죽음에 맞닥뜨린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존엄한 죽음’에 대한 고민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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