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그 자체로 오페라가 되다
‘연극계의 살아 있는 신화’ 피터 브룩의 모차르트 오페라
‘연극계의 살아 있는 신화’ 피터 브룩의 오페라 가 3월15∼17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2010년 프랑스에서 초연돼 세계적인 화제를 부른, 모차르트 오페라의 새로운 해석이다. 대나무 몇 그루, 피아노 한 대와 단 7명의 주요 캐릭터만이 등장하는 이 작품이 집중하는 것은 모차르트의 음악 자체다. 피터 브룩은 “오페라 하면 떠오르는 웅장함과 스펙터클, 관객에게 감동을 강요하는 요소를 최대한 배제한 채 소리와 사람, 스토리에만 집중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입장권은 4만~8만원. 문의 02-2005-0114.
19세기 합스부르크 왕가의 황후를 주인공으로 한 뮤지컬
“루케니, 도대체 왜 황후 엘리자벳을 죽였습니까?” “내가 죽인 것이 아니라 그녀가 죽음을 사랑했다.” 19세기 합스부르크 왕가의 황후를 주인공으로 한 뮤지컬 은 보다는 에 가까운 작품이다. 평생 자유를 꿈꾸던 황후 엘리자벳과 판타지에 가까운 캐릭터 ‘죽음’(Tod) 사이의 매혹적이고도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진다. 김선영·옥주현·류정한·송창의·김준수 등의 캐스팅으로 상반기 가장 ‘핫’한 작품으로 꼽힌다. 5월31일까지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만날 수 있다. 새 학기를 맞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할인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문의 02-6391-6333.
미국의 천재 예술가 에바 헤세의 회화·조각 등 전시한 ‘에바 헤세’전
미국의 천재 예술가 에바 헤세의 회화와 조각 등을 전시한 ‘에바 헤세’전이 서울 종로구 소격동 국제갤러리에서 4월7일까지 열린다. 미니멀리스트들이 애용하는 알루미늄·플라스틱·납 등 ‘딱딱한‘ 소재에서 탈피해 고무호스·풍선·밧줄 등으로 구축한 그의 ‘부드러운 조각 세계’는 전시의 백미다. 어린 시절 부모의 이혼과 어머니의 자살, 나치의 탄압을 차례로 겪었고, 서른넷의 젊은 나이에 뇌종양으로 극적인 삶을 마감한 천재 예술가의 숨결 때문일까. 눈과 눈동자, 얼굴과 신체의 경계가 모호한 회화 작품들은 인간 내면에 흐르는 본질적 고통을 암시한다. 문의 02-735-8449.
먹고 마시고 여행할 너를 위한
타이·베트남·인도네시아·버마 등 4개국 먹거리 소개한 박정석의
조용히 내미는 밥 한 그릇의 온기, 소박하고 조촐한 식당이 주는 푸근함, 보는 것만으로 침이 가득 고이는 주방과 음식. 이토록 작고 사소한 것이 때론 먼 바다를 건너게 한다. 여행하고, 그 여행에 대해 글 쓰는 것을 직업으로 하는 박정석씨가 타이·베트남·인도네시아·버마 등 4개국의 먹거리를 소개한 을 펴냈다. 치앙마이에서 4시간 떨어진 시골의 허름한 식당에서 만난 카이찌어우(달걀덮밥), 물보다 흔하다는 베트남의 길거리 생맥주 비아호이, 인도네시아에서 빼놓을 수 없는 나시고랭(볶음밥)과 바비굴링(통돼지 바비큐) 등 상차림도 푸짐하다. 저자에게 동남아는 “배가 고파도 걱정할 필요 없는, 무덥고 조촐하고 너그러운 땅”이란다. 시공사 펴냄, 값 1만4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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