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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왜 학교는 불행한가> 외

등록 2011-05-27 15:02 수정 2020-05-03 04:26


왜 학교는 불행한가
전성은 지음, 메디치(02-735-3309) 펴냄, 1만1500원
경남 거창고등학교에서 40여 년간 재직한 전성은 전 교장이 말하는 거창고 직업선택의 십계명 중 몇 개를 꼽아보면 이렇다. 제1계명 월급이 적은 쪽을 택하라. 제2계명 내가 원하는 곳이 아니라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을 택하라. …제9계명 부모나 아내나 약혼자가 결사반대하는 곳이면 틀림없다. 의심치 말고 가라. 전 전 교장은 학교교육의 목표는 명문대학이 아니라 평화이며, 학교란 인재양성 교육이 아닌 인격 교육의 장이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추악한 동맹
존 그레이 지음, 추선영 옮김, 이후(02-3141-9643) 펴냄, 1만8천원
오사마 빈라덴이 죽었다. 미국은 박수를 치며 말했다. 테러와의 전쟁이, 악의 종말이 다가오고 있다고. 영국의 정치철학자 존 그레이는 테러포비아의 이면에 정치와 종교의 추악한 동맹이 있다고 지적한다. 세계를 선악으로 이분하고 선이 악을 이길 것이라는 유토피아적 종교 신념을 가진 미국의 신보수주의자들이 악마론에 입각한 외교정책을 강력히 지지하며 오히려 가장 파괴적이고 폭력적인 전통이 되살아났다는 것이다.


기업의 진화
한겨레경제연구소 지음, 한겨레출판(02-6383-1619) 펴냄, 1만5천원
2008년발 미국발 금융위기와 2009년발 유럽발 재정위기는 세계경제를 당혹하게 했다. 미국·유럽 이외의 나라도 경제위기의 영향권 아래 놓였다. 그러나 아시아 각국 정부는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기업 또한 발빠르게 대처했다. 장하준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 양빈 중국 칭화대 교수, 아리마 도시오 전 후지제록스 회장 등 한·중·일의 석학과 기업인, 사회활동가가 모여 동아시아 기업의 숨은 힘을 논의하고 앞으로 기업 가치 실현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할지 고민했다.


자전거 타는 대통령
조재도 지음, 박건웅 그림, 북멘토(02-332-4885) 펴냄, 1만2천원
부남이는 봉하마을에 산다. 부남이네 동네에는 ‘바보’ 대통령 할아버지가 산다. 할아버지는 마을 사람들과 함께 바지 걷고 개천을 청소하고 농사를 짓고 자연을 사랑했다. ‘사람 사는 세상’이란 가치를 믿으며 권위와 차별이란 단어와는 먼 삶을 살았다. 대통령 할아버지가 돌아가시던 날 부남이는 악몽을 꿨다. 그리고 악몽처럼 자전거 탄 할아버지를 다시는 보지 못하게 됐다. 봉하마을 시절 노무현 대통령을 그리며 동화로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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