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에는 서적중개상을 ‘책쾌’라 불렀다. 송신용은 평생을 책과 함께한 마지막 책쾌다. 그는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등 정치·사회적 혼란으로 유실될 수 있었던 수많은 서적을 보존하고 이를 필요한 이에게 공급했다. 송신용의 삶의 기록은 구한말 서적 유통 현장의 단면이다.
지난해 4월 이른바 ‘스폰서 검사’로 검찰은 국민의 공분을 샀다. 특검 결과 뇌물수수나 직무유기로 기소된 4명의 검사 외에는 모두 내사 종결 또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기소된 검사들도 무죄판결을 받아 진상 규명이 아닌 은폐로 사건은 마무리됐다. 책을 쓴 정희상(), 구영식() 두 기자는 “이대로 진실이 묻히게 둘 수 없다”며 심층취재를 바탕으로 책을 펴냈다. 스폰서 검사 전원을 실명 공개한다.
한국의 대표적인 진보적 교수단체 세 그룹이 모여 이명박 정부 3년 백서를 펴냈다. 골자는 “지난 3년은 독단과 퇴행의 시간이었으며, 현재 한국 사회는 위기의 극점에 있다”. 18명의 교수가 필자로 참여해 통일과 남북관계, 경제, 부동산, 노동, 복지, 사회, 인권, 언론, 교육, 학문, 여성, 문화예술, 환경 등 모든 분야를 망라해 비판적 분석을 했다.
2011년의 시점에서 우리가 볼 수 있는 일본의 모두를 탈탈 털었다.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크게 네 분야를 나누고 그 안에 한-일 관계와 외교·안보, 노동, 복지, 환경, 역사와 저널리즘, 재일한국인, 문예사조와 방송, 스포츠 등 세부 항목을 담았다. 리뷰 형식이다 보니 주로 2010년의 자료를 근간으로 한다. 역사적으로는 일제 강제병합 100년을 지나고 새로운 100년을 보내는 시점, 고령화 사회 등 앞으로 한국에도 닥칠 수 있는 문제를 현재 겪고 있는 일본 사회의 모습은 한국 사회에서 참고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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