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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 <스노우캣, 지워지다>외

등록 2009-06-11 17:36 수정 2020-05-03 04:25
스노우캣, 지워지다

스노우캣, 지워지다

스노우캣, 지워지다
귀차니스트 권윤주의 신작

‘귀차니즘’의 뒤에는 외로움이 있었다. (열린책들 펴냄)는 를 통해 ‘방콕’하고 혼자서 노는 소소한 재미를 보여주던 권윤주의 신작이다. 조금 얄밉기도 했던 스노우캣이 에서는 외로워 보인다. 가 혼자 노는 스노우캣에 포커스를 맞춰 들어가면서 ‘줌인’한다면 는 외따로 떨어진 스노우캣을 줌아웃한다. 군중이 웅성거리는 한편에 몸을 구석에 맞춰 웅크리는 스노우캣이 보인다. 몇 편의 ‘지우개’ 연작은 외로움에서 더 나아간다. 한 사람이 스노우캣의 동굴 밖에서 마법의 주문을 왼다. “필요해 필요해.” 불러낸 사람은 스노우캣을 지우개로 써먹는다. 스노우캣은 더러워진다. 그 사람은 헤어질 때 “언제 밥이나 같이 먹자”라고 이야기하지만 스노우캣은 동굴에서 혼자 라면을 먹는다. 군중 속에서 스스로를 지우기를 갈망하던 스노우캣은 마침내 지우개 가루가 되어 창문 밖으로 날아가버리기도 한다. 어쨌든 아무리 밟혀도 자유로운 영혼은 꼿꼿하니까 다행이다. 고양이라서 다행이다.

발레는 지루하단 편견을 버려

발레는 지루하단 편견을 버려

발레는 지루하단 편견을 버려
대사를 넣은 무용극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고전발레 가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탈바꿈했다. ‘가족과 함께하는 동화발레’란 부제를 달고 서울열린극장 창동(6월22·23일)과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6월25·26일)에서 선보인다. 춤과 음악만 있던 무용극에 대사를 넣어 마치 동화책을 읽는 듯 쉽고 재미있게 만들었다. 발레는 지루하다는 편견을 가진 어른도, 숨죽인 듯 조용한 극장을 답답해하는 아이들도 함께 즐길 만하다.

1994년 초연해 꾸준히 호평을 받은 동화발레 는 2007~2008년 호암아트홀 공연에서 객석 점유율 90% 이상을 기록하며 작품성을 검증받기도 했다. 문영 국민대 교수가 안무와 연출을 담당했고, 문 교수가 이끄는 아츠 커뮤니케이션21의 무용수들이 출연한다. 전석 1만5천원. 문의 02-2263-4680.

‘대동경소녀’가 왔다

‘대동경소녀’가 왔다

‘대동경소녀’가 왔다
일 아이돌 그룹 베리즈코보의 미니 라이브 공연

일본 인기 여성 아이돌 그룹 ‘베리즈코보’가 첫 내한 공연을 한다. 6월21일 오후 4시 연세대 대강당에서 ‘베리즈코보 미니 라이브 in KOREA’란 타이틀로 1시간30분간 무대를 꾸민다. 일본에서 했던 콘서트의 하이라이트를 묶어 선보이는 미니 라이브 공연이다.

베리즈코보는 일본의 유명 아이돌 그룹 ‘모닝구 무스메’의 어린 버전으로 볼 수 있다. 10대 후반의 여성으로 이뤄진 모닝구 무스메와 달리 7인조인 베리즈코보 멤버의 평균 연령은 15살. 어린 나이에도 이들은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04년에 결성된 이후 현재까지 싱글 앨범 19장과 정규 앨범 7장을 냈고, 라이브 콘서트도 11회나 열었다. 국내에서는 일본에서 활동할 아이돌 가수를 뽑는 케이블 채널 엠넷 에 출연해 더 유명해지기도 했다. 전석 5만5천원. 문의 1566-1369.

모두 함께 ‘곤지곤지 죔죔’

모두 함께 ‘곤지곤지 죔죔’

모두 함께 ‘곤지곤지 죔죔’
국악 연주에 맞춰 장단놀이… 어린이 놀이극

소녀와 개의 우정을 그린 는 국악 연주에 맞춰 춤과 노래를 하는 장단놀이 뮤지컬이다. ‘곤지곤지 죔죔죔 도리도리…’ 같은 간단한 입소리나 동작이 장단이 되어 배우와 관객이 함께 춤과 노래를 즐기는 어린이 놀이극이다. 누구나 인생을 살면서 겪어야 하는 가슴 아픈 이별에 대한 이야기를 주인공 소녀 두리와 늙은 개 ‘핫도그’를 통해 들려준다.

는 어린이 국악공연 전문단체인 ‘국악놀이연구소’가 제작했다. 극본과 연출은 어린이 연극 로 서울어린이연극상 연출상을 받은 고동업이 맡았다. 서울 대학로 한성아트홀2관(옛 인켈아트홀)에서 6월6일부터 28일까지 공연한다. 일반·아동은 1만5천원, 20인 이상 단체는 1만원이다. 단 관람일 이틀 전까지 전화 예약을 하면 아빠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문의 02-6224-1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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