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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 <정원을 천천히 걷다> 외

등록 2009-05-28 07:59 수정 2020-05-02 19:25
〈정원 소요〉

〈정원 소요〉

정원을 천천히 걷다
, 이동협 사진·글, 디자인하우스 펴냄

칼 밀러는 1945년 미군정 장교로 한국에 왔다. 직위는 육군 중위. 한국은행에서 근무하며 한국과의 인연을 이어간다. 62년 서해 태안반도 만리포해수욕장에 놀러갔다가 천리포 바닷가의 구석진 땅 6천 평을 샀다. 70년에는 2만 평까지 늘었다. 처음 해풍을 막기 위해 소나무를 심으면서 농원 만들기가 시작됐고, 79년에는 ‘천리포수목원’ 재단이 만들어졌다. 그해 ‘민병갈’이란 이름으로 귀화하고 2002년 81살을 일기로 사망했다. 그는 천리포동산에 묻혔다. 천리포수목원은 한국 최초로 민간이 설립한 수목원으로, 칼 밀러가 발견한 완도호랑가시 등 여러 식물을 가꾸고 종자를 확보하며 세계 수목 교류의 중심이 되었다. 는 저자인 이동협이 2004년부터 101차례 천리포수목원을 방문하며 사계를 기록한 것이다. 그저 초원이나 대지이기 쉬운 2만 평이 모두 ‘정원’인 천리포수목원은 계절에 따라 꽃을 피우고 계절의 빛을 그대로 담는다. 정원을 거니는 것은 계절을 가장 잘 느끼는 방법이다. 정원 곳곳에서 피는 꽃과 햇볕이 비치는 나뭇잎이 눈부신 사진들이 좋다.

여행 구경 가볼까

여행 구경 가볼까

여행 구경 가볼까
코엑스에서 ‘한국국제관광전’, 사이트에서 입장권 다운받으면 무료

국내외로 여름휴가나 신혼여행을 갈 계획을 세우고 있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 박람회가 열린다. 6월4일부터 7일까지 서울 코엑스 대서양홀에서 열리는 ‘한국국제관광전’이 그것. 유럽, 미주, 아프리카, 아시아, 중동, 오세아니아 등지의 50여 개 국가와 국내 13개 광역자치단체 등이 참여하는 이번 행사는 유명 관광지에 대한 여행 정보와 볼거리를 제공한다. 지방자치단체 등이 참여하는 ‘국내관광사업관’, 세계 50개국 관광청이 자기 나라를 소개하는 ‘국제교류관’, 국내 여행사들이 관광상품을 파는 ‘여행상품관’ 등 6개 전시관에서 다양한 여행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최근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환경친화적 관광 트렌드에 맞춰 각종 세미나와 설명회 등도 열린다.

입장권은 홈페이지(www.kotfa.co.kr)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지만 현장에서 구하려면 돈을 주고 사야 한다. 성인 3천원, 초·중·고 학생 2천원이며, 단체관람객은 20인 이상일 경우 50% 할인된다. 단 만 65살 이상 노인과 기초생활수급자, 국가보훈 대상자, 유치원생과 관광사업체 관계자는 무료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의 02-757-6161.

부부관계 위기 느끼시나요

부부관계 위기 느끼시나요

부부관계 위기 느끼시나요
하이퍼텍나다에서 ‘2009 시네마테라피 프로그램’ 기획전

5월21일 ‘부부의 날’부터 서울 대학로 하이퍼텍나다에서 ‘2009년 시네마테라피 프로그램-부부 이야기’ 기획전이 열리고 있다. 주말을 제외하고 6월3일까지 열리는 이번 기획전에서는 다양한 부부관계를 다룬 영화들이 상영된다. 하이퍼텍나다는 영화를 보면서 정서적 상처를 이유하는 시네마테라피 기획전을 잇따라 여는데, 부부의 상처를 다룬 프로그램을 첫 번째로 준비했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부부관계를 다층적으로 보여주는 7편의 영화가 세 부문으로 나뉘어 상영된다. ‘부부, 사랑의 완성이 아니라 사랑의 시작’이란 부제를 단 첫 번째 섹션에선 알츠하이머에 걸린 아내를 헌신적으로 보살피는 남편의 이야기를 그린 , 아내를 떠난보낸 뒤에 비로소 더 큰 사랑을 느끼는 남편의 이야기를 다룬 이 상영된다. 부부관계의 위기를 다룬 두 번째 섹션에선 , 케이트 윈즐릿의 연기가 돋보이는 등이 상영되고, 마지막 섹션에선 과 가 소개된다. 자세한 내용은 카페(cafe.naver.com/inada) 참고. 관람료 7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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