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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 <악기와 놀아요>외

등록 2009-04-30 17:27 수정 2020-05-03 04:25
악기와 놀아요

악기와 놀아요

악기와 놀아요
5월 매주 토요일, 각종 악기를 체험하는 ‘행진 앞으로’

어린이날이 있는 5월을 맞아 클래식 악기를 직접 체험할 기회가 마련된다. 5월2~23일 매주 토요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충무아트홀 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되는 클래식 악기 체험공연 ‘악기야 놀자, 행진 앞으로’. 2일엔 현악기, 9일엔 목관악기, 16일엔 금관악기, 23일엔 현악기 등으로 다루는 악기가 바뀐다.

공연은 4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1부는 각 악기가 어떤 원리로 소리를 내는지 연주와 해설로 알아보는 ‘악기 알아보기’, 2부는 악기를 직접 연주해보는 순서다. 여기에 전문 연주자가 개별 지도도 해준다. 3부는 이렇게 경험한 악기로 연주하는 클래식 음악을 해설과 함께 듣는 ‘연주 감상’으로 진행된다. 마지막 4부에선 감상한 악기와 연주에 대한 남은 궁금증을 풀어주는 질문과 답변 순서가 마련된다.

진행과 해설은 꾸러기예술단 최신일 단장이 맡고, 연주는 서울뉴데이심포니오케스트라가 담당한다. 입장료는 공연마다 어린이·청소년 2만원, 성인 1만5천원. 문의 02-547-9851. 홈페이지(iconcert.co.kr) 참조.


검정치마 ‘당분간의’ 마지막 단독 공연

검정치마 ‘당분간의’ 마지막 단독 공연

검정치마 ‘당분간의’ 마지막 단독 공연
두 멤버 군입대, 샤샤는 미국으로… 5월2일 홍익대 앞 롤링홀에서

지난해 말 발매된 데뷔 음반 로 인디신의 스타로 떠오른 밴드 ‘검정치마’의 공연이 5월2일 저녁 7시 서울 홍익대 앞 롤링홀에서 열린다. 검정치마는 미국 뉴욕에서 음악활동을 하던 조휴일이 결성한 밴드인데, 경쾌한 사운드와 철학적 가사로 인디음악계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지난 3월14~15일 이들의 첫 단독 공연이 매진을 기록할 만큼 단단한 팬층을 형성해가고 있다. 최근엔 공중파 음악 프로그램에도 잇따라 출연해 화제를 모으며 ‘장기하와 얼굴들’ 이후에 뜨거워진 인디음악의 기대주로 꼽힌다.

이번 공연은 ‘당분간의’ 마지막 단독 공연이다. 앨범에서 기타 연주를 맡았던 멤버 류준과 객원 기타리스트로 참여했던 광희가 군입대를 앞두고 있고, 키보드를 담당하는 샤샤마저 곧 미국으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조휴일, 류영 등으로 구성된 멤버들이 기타 세션맨과 함께 10월까지 몇몇 공연에 참여할 예정이지만, 단독 공연으로는 당분간 마지막이 된다. 공연의 게스트로는 인디밴드 마이앤트메리, 보드카레인, 텔레파시가 나온다. 예매 2만5천원, 현장구매 3만원. 예매는 루비살롱레코드 홈페이지(rubysalon.com)에서 가능. 전석 스탠딩 공연.


사랑이란

사랑이란

사랑이란
미술작가 10명의 ‘러브 이즈 레인보우전’, 5~6월 에비뉴엘에서

미술작가 10명이 자신들이 생각하는 사랑의 정의를 작품으로 이야기한다. 5월1일부터 6월30일까지 서울 에비뉴엘 롯데아트갤러리(롯데 본점 안)에서 열리는 ‘러브 이즈 레인보우전’에서 작가들이 생각하는 사랑을 글과 그림으로 만날 수 있다. 중견작가부터 신진작가까지 다양하게 참여한 이번 전시는 사랑이라는 복합적인 감정을 다양한 조형물과 그림으로 담아낸다.

밝고 화려한 원색과 가족을 소재로 따뜻한 풍경을 작업해온 김덕기 작가는 들판을 내달리는 네 가족의 행복한 모습을 그렸다. 김은기 작가는 커다란 꽃다발을 들고 밝게 웃고 있는 신랑·신부의 모습과 장난감을 가진 아이의 설렘을 표현한다. 조각가 김주호는 머리 위로 손을 치켜들어 하트를 날리는 조각 작품을 선보인다. 설치미술가 이에스더는 이웃과의 교감을 거대한 얼굴 조형물로 풀어낸다. 그 밖에도 김현수·강미선·김지애 등의 작가들이 사랑에 얽힌 복잡다단한 감정과 풍경을 아름답게 그려낸다. 문의 02-726-4428.


<내 사진에 힘을 주는 101가지>

<내 사진에 힘을 주는 101가지>

사진 없는 사진 책
곽윤섭 지음, 김경신 그림, 동녘 펴냄, 1만원

사진 하나 없으면서 사진 책이다. 왜? 저자에 따르면 “(아름다운 모델이나 멋진 풍경 등의 사진 대상은) 누가 찍어도 멋지게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실제 상황에서 별로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대신에 ‘빛을 의심하라’ 옆에는 스포트라이트 사이를 돋보기를 가지고 돌아다니는 바바리맨을, 모드를 정리하는 글 옆에는 카메라의 다이얼을 그려놓았다.

책은 조리개-모드-감도 식으로 진행되는 사진기술서의 관습도 무시했다. “틈이 날 때마다 당신이 가진 카메라의 사용설명서를 읽어라”라는 대목을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책은 ‘사진처세서’다. 어떤 카메라든지 상관없으니 전원만 껐다 켤 수 있으면 밖으로 나가고, 자신만의 관점을 만들어야 한다. 옷도 사진과 관련 있다. 등산가를 만날 때는 등산복, 양복 입은 사람을 만날 때는 양복이 좋다. ‘윤리’도 다룬다. 우물에 빠지는 아이와 새알을 덮치는 뱀은 어떻게 해야 할까. 우물에 빠지는 아이는 구하고 새알을 덮치는 뱀은 그냥 찍어라. ‘굴욕 사진’을 찍었다면? 당장 지워라.

그렇다고 ‘기술’을 완전히 모른 척하지는 않는다. 흐린 날이 인물 사진 찍기에 좋고(홍채가 열려 눈이 커 보인다), 비 온 뒤에 색이 생생하고, 사진이 불만스러운 건 충분히 가까이 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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