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종영 기자 fandg@hani.co.kr
나는 아이스크림 속에서 태어났다
(존 로빈스 지음, 안의정 옮김, 시공사 펴냄)
저녁이면 어두워지는 우리 동네에 얼마 전 분홍색 배스킨라빈스가 생기더니, 스타벅스까지 초록색 불을 밝혔다. 기말고사 50등 명단이 걸려 있는 학원에서 쏟아져나온 교복 입은 학생들은 밤 12시가 다 되어 삼삼오오 배스킨라빈스로 몰려간다. 존 로빈스는 세계를 지배한 아이스크림 제국 로빈스 가문의 아들이다. 그는 자신의 존재 조건에 대한 반성적 인식에서 출발해 패스트푸드 반대운동가로 성장했다. 사실 우리를 지배하는 사회는 우리의 존재 체제에 대해 발화하길 꺼린다. ‘자본주의’를 말하는 순간 비로소 ‘자본주의 아닌 체제’를 깨닫게 되듯이, 존재 체제는 발화되지 않아야 유일신으로 남기 때문이다. 존 로빈스는 자기 고백으로 책을 시작한다. 삶의 체제에 대한 성찰로 시작한 이 책은 먹을거리에 대한 유일 신앙을 깨뜨렸고, 채식주의자들과 생태주의자들 그리고 동물권리론자들의 고전이 되었다.
맨위로
한겨레21 인기기사
한겨레 인기기사

유시민 “이 대통령 선택, 실패로 끝날 것”…민주 “선 넘었다” 격앙

‘영웅본색’ ‘황비홍’ 터트린 홍콩 영화 큰 별 지다…성룡 “전설 잃어”

장윤기, 피해자 알고 노린 정황…‘서장 지시’ 진술도 나와 윗선 수사

유네스코, 강제동원 감추는 일본에 “사도광산 전체 역사 다뤄라”

경찰, ‘법왜곡죄 1호’ 조희대 사건 불송치…“법 시행 전 판결 적용 안 돼”
![보완할 그림 찾기 [그림판] 보완할 그림 찾기 [그림판]](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child/2026/0715/53_17841121689355_20260715503427.jpg)
보완할 그림 찾기 [그림판]

헝가리 오르반 물러나니…우크라 등 4개국 EU 가입 급진전

김진태가 2천억 늘린 강원도 ‘5천억 새 청사’, 꼭 필요한가?

흐리고 습한 영국도 옛말…인간이 141년 만에 가장 뜨겁게 했다

“참다랑어 더 잡혀도 골치”…한·일·대만-멕시코 ‘할당량’ 합의 무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