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도훈 기자
기장: 두 비행기가 월드트레이드센터에 부딪혔다고? 우리가 금방 뉴마크를 지나왔는데 날씨는 괜찮았잖아!
부기장: 비행훈련생이었던 게 분명합니다.
중에서
손가락을 물어뜯는 버릇이 있다. 손톱과 손톱 주위의 살은 성한 데가 없고, 심지어 엄지손가락 첫 번째 마디의 굳은살마저 모조리 뜯어먹어 지문마저 성하지 않다. 고쳐보겠다며 무색 매니큐어를 발라본 적이 있는데 결국은 매니큐어마저 다 갉아먹어버렸다(오공본드처럼 환각적인 냄새를 가진 무색 매니큐어는 말라붙은 본드맛이 난다). 세 살 버릇인데 서른까지 안 고쳐지니 여든까지 갈 것이 분명하고, 인생에 부작용이 있을 만큼 큰 문제도 아니라 포기하며 살아왔다. 그런데 엉뚱하게도 태클은 존경하는 미국 정부로부터 들어왔다. 존경하는 미국 정부께서 입국하는 외국인에 대해 열 손가락의 지문을 모조리 채취할 예정이라 발표하신 것이다. 존경하는 미국 정부께서는 테러리스트와 관련 있는 장소에서 발견된 지문과 입국하는 외국인의 지문을 모조리 하나하나 대조할 생각이시라 한다. 존경하는 미국 출장은 틀려먹었군. 괜한 근심에 싸여 있다가 문득 발바닥을 들여다봤다. 지문이었다. 서른하나가 되도록 발가락에도 지문이 있었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살아오다니. 내년에는 뉴욕의 JFK공항에 도착하는 즉시 열 발가락을 공항 직원의 데스크에 멋지게 올려볼 참이다. 그리고 말할 거다. 아이 라 데모크라시!(나는 민주주의를 사랑합니다!) 파워 투 마이 토우즈!(발가락에도 파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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