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천년의 수인>
3월13일까지 서울 대학로 극장 아룽구지(02-745-3966~7)
극단 목화 레퍼토리 20주년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으로 소극장 무대에 어울리는 화법을 선보인다. 김구 선생 암살범 안두희의 죽음을 계기로 쓰인 이 작품은 안두희와 비전향 장기수, 광주 학살의 병사 그리고 세명의 갇힌 자들이 나온다. 이들을 통해 우리 모두가 지금 감옥 안에 있는지, 밖에 있는지에 대해 반문해볼 기회를 제공한다. 비틀린 역사, 감옥 같은 세상을 만든 자들은 누구일까. 그리고 그 책임은 누가 짊어져야 하나.
연극 <클로저>
3월13일까지 서울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02-516-1501)
새로운 천년이 시작되는 2000년 전후의 런던을 배경으로 쓰인 <클로저>는 국경을 불문하고 소비주의와 욕망이 들끓는 젊은이들의 초상을 그대로 드러낸다. 탄탄한 대본과 정곡을 찌르는 날카로운 대사, 감각적인 리얼리티가 살아 있는 장면 등이 관객의 마음에 오래 남는다. 인간관계의 허망함, 사랑의 유한성 그리고 현대인의 비대한 에고를 담담하게 그린다. 할리우드의 <클로저>와 비교해서 보면 재밌을 듯하다.
퍼포먼스 <무멘산츠 넥스트>
3월1~6일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02-543-1601)
최고의 현대적 마임 극단으로 평가받는 무멘산츠의 내한공연.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넌버벌 퍼포먼스로 흥행성과 작품성을 고루 갖췄다. 네명의 연기자가 35개의 마스크를 비롯해 거품, 휘장, 막대기 등 온갖 물건을 가지고 환상적인 캐릭터를 만들며 놀이한다. 대사도 없고 효과 음향도 들리지 않지만 관객의 웃음소리를 통해 객석과 무대가 교감을 나눌 수 있다. 어른 같은 아이, 아이 같은 어른이 되고 싶지 않은가.
연주회 <김대진 피아노 리사이틀>
3월4일 대구, 6일 부산, 10일 서울(02-751-9606~10)
한국의 피아니스트 시리즈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무대다. 한국 사회의 분야별 40대 리더 가운데 유일하게 뽑히기도 한 김대진은 폭넓은 지지층을 확보한 연주자로 정평이 났다. 그는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전곡을 하루 만에 완주하는 등 대기획을 잇따라 시도하기도 했다. 이번 무대에서는 하이든, 슈베르트, 쇼팽 등 고전파와 낭만파의 음악을 선보인다. 봄으로 가는 길목에서 섬세하고 아름다운 피아니즘을 체험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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