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환경연구단체’(EWG·Environmental Working Group)는 홈페이지에 자국에서 유통되는 모든 휴대전화의 전자파 인체 흡수율(SAR) 정보를 공개한다. 더 나아가 ‘베스트 10’(SAR가 가장 낮은 휴대전화)과 ‘워스트 10’(SAR가 가장 높은 휴대전화)을 선정한다.
은 국내에서 사용되는 휴대전화 106개 품목의 SAR를 일일이 확인해봤다. 그 결과 LG전자의 ‘롤리팝2’(LG-SU430)가 0.275W/kg로 가장 낮았다. 반면 모토롤라의 ‘Z8M’이 1.45W/kg로 가장 높았다. 그 격차가 5.8배에 달했다. 또 SAR가 1.25~1.45W/kg로 가장 높게 나온 13종류 가운데 스마트폰이 4종을 차지했다(표4 참조).
‘워스트 10’을 가린 결과, 베스트 10은 모두 국내 휴대전화 제조업체 제품이
차지한 반면 워스트 10에는 외국산 제품이 상당수 포함됐다.
SAR를 기준으로 ‘베스트 10’과 ‘워스트 10’을 가린 결과, 베스트 10은 모두 국내 휴대전화 제조업체 제품이 차지한 반면 워스트 10에는 외국산 제품이 상당수 포함됐다.
베스트 10에는 LG전자의 롤리팝2, ‘와플’(LG-SV770), ‘주름’(LG-KU4000)과 삼성전자의 ‘매직홀’(SCH-W830), ‘코비F’(SCH-W930), ‘VVIP’(SCH-W910) 등이 들어갔다. 팬택에서도 ‘SKY 테라피’(IM-585S) 등 3개 제품이 꼽혔고, KT테크는 ‘부비부비F4’(EV-F200)가 포함됐다.
워스트 10에서는 모토롤라가 ‘Z8M’, ‘레이저룩’(MS500W), ‘모토글램’(XT800W) 등 1~3위를 차지한 데 이어 애플의 ‘아이폰3G’가 뒤를 이었다. 외국산 제품 4개가 1~4위를 차지한 것이다. 또 KT테크의 ‘부비부비’(EV-W700) 등 2개 제품과 삼성전자 1개 제품(애니콜 UFO)이 포함됐다. 팬택은 모두 4개 제품이 꼽혀 단일 회사로는 가장 많았고, LG전자는 ‘INCITE’(LG-SU200) 등 2개 제품의 SAR가 높았다.
최근 스마트폰 열풍으로 외국 제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지만, 애플을 제외한 외국산 스마트폰은 SAR를 확인하기가 더욱 어려웠다. HTC와 에릭슨 등은 국내 소비자를 위한 홈페이지와 사용설명서에도 SAR 수치가 제시되지 않기 때문이다.
한편 스위스 연방보건국은 △휴대전화를 이용할 때 헤드폰이나 전자파 출력이 낮은 블루투스를 사용하고 △통화는 짧게 하고 △되도록 문자메시지를 이용하고 △가능한 한 수신 상태가 양호한 곳에서만 휴대전화를 사용할 것 등을 권고하고 있다. 미국 EWG도 8가지 전자파 회피 방법을 홍보하고 있다(표2 참조). 하지만 국내 관련 부처인 방송통신위원회나 환경부 홈페이지에서는 이런 정보를 찾아볼 수 없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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