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도 돼? 편안해도 돼?”… 보디워크로 알게 된 ‘자기축소’의 압박말과 글에 능숙해지면 자신을 더 잘 표현할 것 같지만 실은 꼭 그렇지만도 않다. 우리의 무의식이란 교활하고 유능해서, 유려하고 단정한 언어 뒤로 자신의 마주하고 싶지 않은 면을 곧잘 숨기곤 한다.한동안 내가 가진 여러 사회적, 심리적 문제를 언어로 돌보고 돌파해왔다. ...2026-09-30 09:25
겉으로 웃으며 속으로 애도하기… 생존과 치유의 ‘오버톤 싱잉’노래로 이야기를 시작해보자. 오버톤 싱잉(Overtone Singing)은 한 사람이 하나의 목소리로 두 개 이상의 음을 동시에 들리게 하는 창법이다. 낮은 기본음 위에 보통 높고 휘파람 같은 배음(Overtone)을 별도로 강조해서, 마치 두 성부가 동시에 울리는 것...2026-08-25 10:13
어차피 쑥덕거리는 삶, 뒷담화가 세련되려면언젠가 나는 여자인 친구들을 만나고 집에 돌아와 연인에게 투덜댔다.“도대체 여자들은 왜 이렇게 뒷담화를 하는지 모르겠어. 꼭 제일 잘하고 있는 애를 욕해. 누구 한 명이 이야기를 꺼내면 다들 기다렸다는 듯이 한마디씩 보태는 거야. 제 삶 살아보겠다고 애쓰는 여자 깎아내...2026-07-26 18:17
‘물들어버리는’ 관계 대신 ‘함께 춤추는’ 사랑을언젠가 나는 세포의 죽음을 현미경으로 촬영한 영상을 온라인에서 우연히 발견하고 이에 매료된 적이 있다. 조직에서 떨어져나온 하나의 세포였는데, 세포막 바깥으로 조금씩 내용물이 삐져나오더니 점차 걷잡을 수 없이 쏟아졌고 그러다 금방 죽고 말았다. 죽은 뒤 세포는 외부 환...2026-06-04 17:26
나는 거부한다, 시에나의 카타리나를에이드리언 리치가 쓴 스물한 편의 사랑 시 연작 중 여덟 번째 시에는 이런 구절이 있다.“자, 그것은 끝났어. 자신의 고통을 소중히 간직하던/ 그 여자는 죽었어. 나는 그녀의 후손이야./ 나는 그녀가 내게 물려준 흉터를 사랑해./ 하지만 여기서부터 너와 함께 계속 가고...2026-05-07 2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