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는 끝이 아니라 시작 나는 서울 동작구 사당동에 산다. 그전에 살던 곳은 흑석동이었으니 고향을 떠나온 뒤 14년 동안 동작구에서만 살았다는 얘기다. 그렇지만 사당동, 흑석동, 동작구 어느 곳에도 특별한 소속감이나 애착을 느끼진 않았다. 동네에 관심을 가지거나 이웃과 이야기를 나눌 고리도,...2010-06-04 16:54
일본의 건강한 ‘지역주의’ 최근 일본 정치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것 중 하나가 ‘지역정당’(792호 표지이야기 ‘생활인이 정치인’ 참조)이다. 하시모토 도오루 오사카부 지사가 ‘오사카 유신회’라는 지역정당을 만들어 지난 5월23일 시의원 보궐 선거에서 압승하는 등 성공적으로 세몰이를 하고 있으...2010-06-04 16:34
풀뿌리 정치와 프리허그 하세요 은 지난 792호부터 ‘바꿔! 지방자치’ 시리즈를 통해 주민의 참여로 지방자치를 바꾸는 길을 모색해했다. 시리즈를 마무리하며 지방정치를 감시하는 풀뿌리 시민단체 활동 체험기를 두 차례에 걸쳐 싣는다. ‘동네정치 참여’에 목마른 독자에게 참고가 되기 바란다. 편집자 #...2010-05-28 15:46
여자에겐 바꿔야 할 이유가 있다 1.“딸이 행복한 학교를 위해”류정이(46)씨는 6월2일 경기 안산시 가선거구(사1·2·3동, 본오3동) 시의원 선거에 출마한다. 좀 극성맞은, 류씨 표현대로는 “치마로 운동장을 쓸고 다니는 아줌마”이긴 했다. 그래도 선거에 나서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17년 전...2010-04-30 13:47
순간의 선택이 교육을 좌우한다 “이번 시·도 교육감 선거는 ‘김상곤’을 뽑느냐, ‘공정택’을 뽑느냐다. 주민들의 선택에 따라 해당 지역 학교교육의 방향은 다양성과 경쟁으로 갈리게 된다.”(송경원 진보신당 정책연구위원)오는 6월2일, 선거권을 가진 국민이 선택해야 하는 건 광역시장·도지사, 시장·군...2010-04-16 12:11
못 살겠다 갈아엎자 ‘사회적 경제’로몇 해 전 방송에서 ‘서울 나들이’란 개그 코너가 인기를 끈 적이 있다. 주인공을 맡은 개그맨은 누가 들어도 완벽한 경상도 억양으로 “저 서울 사람이에요”라고 외치곤 했다. ‘서울 사람’이라는 또 다른 코너에선 아예 ‘서울 사람이 되자’는 가훈을 무대에 걸어뒀다. 동네...2010-03-26 15:21
세상을 바꾸는 ‘동네 한 바퀴’“나부터도 그렇고 이 친구도 그렇고, 떨어지면 청초호에 코 박을 거야.” 2월23일 저녁 강원 속초고 32회 졸업생들의 동창회에 참석한 양천석(47)씨가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양씨는 이 학교 28회 졸업생이고, ‘이 친구’ 엄경선(45)씨는 30회 졸업생이다. 두...2010-03-05 10:55
올해는 바람보다 먼저 웃으려나김수영 시인은 ‘풀’을 이렇게 노래했다. “바람보다 늦게 누워도/ 바람보다 먼저 일어나고/ 바람보다 늦게 울어도/ 바람보다 먼저 웃는다”고. 기득권 정당이 위세를 떨치는 가운데서도 ‘풀뿌리 후보’의 명맥이 끊기기는커녕 조금씩이나마 성숙하고 있는 걸 보면, 시인의 예지는...2010-03-04 21:11
오바마보다 주민을 어렵게 생각하는 그들 미국의 지방자치 현실에서 우리가 배울 점은 없을까?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시는 10년간의 논쟁 끝에 주민투표를 벌여 해군기지를 미국 최대의 공원으로 바꿨다. 긴 시일이 걸렸지만, 주민이 자신의 생활 공간을 어떻게 가꿀 것이냐를 두고 끈질기게 합의를 이끌어낸 결과였다. 어...2010-02-12 10:43
섹터위원회 통해 ‘시민 이니셔티브’ 확보지방자치의 미래는 시민이 모든 것을 주도하고 정부는 이를 돕는 형태가 아닐까. 미국 뉴욕주 로체스터시는 바로 시민이 정부와 함께, 혹은 정부보다 더 주도적으로 행정과 사회적 연대의 주도자가 되는 ‘시민 이니셔티브’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20만 명 도시에 10개 섹터...2010-02-11 21:15
집 앞 파헤쳐진 보도블록을 보도합니다 ‘1등 신문’이나 ‘국민의 방송’은 온 세상 소식을 전한다. 하지만 독자나 청취자는 늘 아쉽다. 대통령이 외국 어느 나라 순방을 가고 세종시 대안에 항의해 어느 당 의원들이 삭발을 했다는 사실은 알 수 있지만, 내 집 앞 보도블록이 무슨 돈으로 해마다 파헤쳐지는지, ...2010-01-29 11:24
주민참여제, 무엇에 쓰는 물건이던고일본 가와사키시엔 ‘꿈의 공원’이라는 어린이 놀이터가 있다. 18살 이하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이곳은 ‘꿈의 공원’이란 이름답게 자신이 원하는 일은 무엇이든, 자신들의 책임 아래 할 수 있다. 놀이 방법을 개발해 친구들과 놀 수도 있고, 운동을 하거나 목청껏...2010-01-15 10:58
생활인이 정치인 2010년 6월2일엔 전국에서 민선 4기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을 뽑는 전국 동시 지방선거가 치러진다. 프랑스의 정치학자 알렉시스 토크빌은 “기초 자치정부의 운영은 자유를 시민의 손이 닿을 수 있는 곳에 가져다줄 뿐 아니라, 그 자유를 어떻게 누리고 활용할 수 있는...2009-12-31 15:54
아줌마의 힘!지요다 클럽, 가나가와 네트워크, 도쿄 생활자 클럽, 새정치 지바…. 일본 지방자치제도에서 가장 특징적인 요소 가운데 하나인 ‘지역정당’의 이름이다. 지역정당이란 우리나라처럼 ‘지역주의’에 편승한 정당이란 뜻이 아니다. 광역자치단체나 기초자치단체 단위의 지역에서만 활동...2009-12-31 1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