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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란, ‘2주 휴전’ 합의…이란 “호르무즈 안전통항 보장”

등록 2026-04-08 09:28 수정 2026-04-08 09:3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피트 헤그세스과 함께 2026년 4월6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피트 헤그세스과 함께 2026년 4월6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미국이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을 일시 중단하고 협상 국면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란도 파키스탄이 제안한 2주간의 휴전안을 수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26년 4월7일(현지시각)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파키스탄의 셰바즈 샤리프 총리와 아심 무니르 육군원수 간 협의를 거쳐, 이란에 예정됐던 공습을 2주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하고 즉각적이며 안전하게 개방하는 데 동의하는 것을 전제로 한 조치”라고 덧붙였다.

이란 정부도 이란에 대한 공격 중단을 조건으로 호르무즈해협의 안전 통항을 2주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4월8일(현지시각) 소셜미디어 엑스(X)에 최고국가안보회의(SNSC)를 대신해 올린 성명에서 이렇게 밝혔다. 그는 “이란에 대한 공격이 중단된다면 우리의 강력한 군대도 방어 작전을 중지할 것”이라며 “2주 동안 이란군과의 공조, 기술적 제한 사항에 대한 적절한 고려 하에 호르무즈해협을 통한 안전한 통행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이라고 말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 AP 연합뉴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 AP 연합뉴스


이번 성명은 이란의 ‘10개 항 제안’을 협상 토대로 수용하겠다는 도널드 대통령의 발표를 고려한 것이라고 아라그치 장관은 설명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란 고위 관계자 3명을 인용해, 중국이 이란에 유연한 대응과 긴장 완화를 요청했으며, 핵심 인프라 피해에 따른 경제적 타격 우려도 휴전 수용 배경으로 작용했다고 보도했다. 또 해당 휴전안은 새로운 최고지도자인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승인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고 뉴욕타임스는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조치를 “쌍방 간 휴전”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이러한 결정을 내린 배경에 대해 “이미 모든 군사적 목표를 달성하고 이를 초과 달성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미국과 이란이 장기적인 평화 합의에 근접했으며, 이란이 제시한 10개 항목의 제안이 협상의 기반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 간 주요 쟁점의 “거의 대부분이 이미 합의됐다”고 밝히면서, 최종 합의를 마무리하기 위해 2주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조치가 미국뿐 아니라 중동 지역 전반의 평화와 관련된 장기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중요한 단계에 이르렀음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미국)=김원철 기자 wonchul@hani.co.kr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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