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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 선언 없이 “미국 석유 사라” 억지만

트럼프 “이란전 핵심목표 거의 달성…호르무즈해협 봉쇄, 이용국가가 풀어야”
등록 2026-04-02 10:39 수정 2026-04-02 12:4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6년 4월1일(현지시각) 워싱턴 백악관 크로스홀에서 이란 전쟁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6년 4월1일(현지시각) 워싱턴 백악관 크로스홀에서 이란 전쟁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6년 4월1일(현지시각) 이란 전쟁 개시 한 달을 맞아 “핵심 전략 목표가 완수에 가까워졌다”고 밝히며 군사작전 종료 단계에 근접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9시 백악관에서 대국민 연설을 하고 “이란의 해군은 사라졌고 공군은 붕괴됐으며 미사일 전력도 대부분 무력화됐다”며 “이란의 군사력과 핵 개발 능력을 체계적으로 제거해 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핵심 전략 목표들이 이제 거의 완료 단계에 이르렀다”며 “우리는 매우 가까이 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이 결렬될 경우 추가 공세를 예고했다. 그는 “앞으로 2~3주 동안 매우 강력한 타격을 가할 것”이라며 “이란을 사실상 석기시대로 되돌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주요 표적들을 모두 공격할 준비가 돼 있다”며 “특히 전력 생산 시설을 동시에 강하게 타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해협 문제와 관련해선 원유 수입국들에 책임을 전가했다. 그는 “미국은 더 이상 중동 석유에 의존하지 않는다”며 “그 해협을 이용하는 나라들이 직접 가서 확보하고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연료가 필요한 나라들은 미국에서 석유를 사라”라며 “우리는 충분한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고, “더 많은 용기를 갖고 해협으로 가서 직접 지키라”고 촉구했다. 다만 그는 “미국은 도움을 줄 것”이라면서도 “그들이 주도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은 이미 사실상 무력화됐고 가장 어려운 단계는 끝났다”며 “전쟁이 끝나면 해협은 자연스럽게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란도 재건을 위해 결국 석유를 판매해야 하기 때문에 유통은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작전의 목표로 △이란 해군 제거 △공군 및 미사일 전력 약화 △방산 기반 붕괴 △핵무기 개발 차단 등을 제시하며 “이 목표들을 대부분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사한 미군 13명을 언급하며 “그들의 희생을 헛되게 하지 않기 위해 반드시 임무를 완수할 것”이라며 “우리는 매우 빠르게 끝낼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바레인 등 중동 동맹국들의 협력에 감사를 표하며 “동맹을 보호하면서 작전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미국)=김원철 기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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