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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축의 시대를 열어가는 ‘그분’의 한마디에 세계가 출렁인다. 2022년 1월26일(현지시각)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발언이 더해질 때마다 금융시장은 요동쳤다. 중계하는 국내 유튜브 채널 채팅창도 덩달아 떠들썩하다. ‘말 한마디에 빠졌다가 한마디에 슬쩍 오르고’ ‘세계를 쥐락펴락하시네’. 그가 매고 나온 보라색 넥타이의 의미를 파헤치는 이도 보인다. 다우지수는 이날 0.38% 내렸다. 2022년 들어 지속적으로 약세를 보인 코스피도 3.5%(1월27일) 하락했다.
‘2022년 가장한 중요한 FOMC, 기자회견의 중요성이 여실히 드러날 FOMC’일 것(흥국증권)이라는 전망은 앞서 있었다. 7% 수준에 이른 미국 물가상승률, 강한 고용지표 덕에 2022년부터 미국 연준이 유동성을 조이리라는 점은 익히 알려졌다. 관건은 그 강도다. 금리 인상은 3월부터 시작될까? 통상적인 25bp(0.25%포인트)가 아니라 50bp를 화끈하게 올릴까? 올해 3번 올릴까? 설마 5번? 이 모든 궁금증 앞에 파월은 “이 시점에 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다만 (과거 긴축 때보다) 경제가 훨씬 더 강하다”고만 한다. 긴축 강도를 둘러싼 시장의 걱정을 짐짓 내버려두었다. ‘고도의 밀당’이라는 평가가 많다.
새삼 실감하는 건 우리 모습이다. 10년 넘게 이어온, 코로나19로 한층 거세졌던, 완화적인 통화정책 속에 유동성의 힘에 기댔다. 그런 채로 더 많은 시민이 지난 몇 년 주식·채권이든 가상 자산이든 부동산 대출이든 금융시장에 얽혔다. 실물경기가 안 좋아야 호재(경기가 좋지 않으면 유동성이 풀릴 가능성이 커진다)로 여기는 이상한 상황도 더는 낯설지 않다.
그 흐름이, 이제 뒤집히려 한다. 시장 참여자(대부분 시민)의 기쁨에도 절망에도 연준이 있다.
1월 FOMC를 둘러싼 소동은 설을 지나며 “50bp 금리 인상은 도움이 안 된다”(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등)는 (역시) 연준 고위 인사들의 말로 진정됐다. “FOMC 직후 나타났던 국제금융시장 불안이 상당 부분 완화되는 모습”(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이라고 우리 정부도 안도했다.
끝은 아니다. 긴축은 이제 막 첫발을 떼는 중이다. 다음 FOMC는 3월 열린다.
방준호 안 열정적인 중재자 whorun@hani.co.kr
관심분야: 노동, 자산, 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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